“해외에서 인정받은 기업들의 국내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진출도 돕겠다.”
류재원 KOTRA 무역투자데이터본부장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혁신상품 체험관'을 추진한 배경으로 우리 중소기업 인지도를 높이는 것을 꼽았다.
KOTRA는 롯데하이마트와 손잡고 10일까지 롯데하이마트 잠실점에 체험관을 연다. MWC에 참가한 국내 10개 중소기업 15개 혁신제품을 전시한다.
헬스케어, 에듀테크 등 세계가 주목한 상품이 전시됐다. 비컨이 개발한 두피 스캐너와 더웨이브톡이 개발한 수질측정 제품 등은 건강에 관심 많은 현대인이 눈여겨볼만한 상품이다. 로봇을 활용한 에듀테크 상품도 아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류 본부장은 “해외 전시회에서 인정받는 중소기업 우수제품을 국내에 알릴 기회가 없었다”며 “소비자에게는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트렌드를 접할 기회, 참가업체에는 국내에서 인지도를 높일 기회를 마련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류 본부장은 우리 중소기업이 인지도가 낮아 대외협상력이 떨어지는 점이 해외 진출의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유통망을 가진 롯데하이마트가 주관하는 체험관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대외협상력을 향상할 수 있다고 봤다.
류 본부장은 “해외에서 인정받은 기업이 국내에서 인지도를 쌓아 해외 영업에서 활약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KOTRA가 주력하는 방향”이라고 소개했다.
류 본부장은 지난해 체험관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국내외 홍보 효과 △협상력 제고 △롯데하이마트 지원서비스 부문이 만족도가 높았다면서 “많은 기업이 체험관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브랜드 가치가 상승한 점을 성과로 꼽았다”고 밝혔다.
류 본부장은 상설전시관을 운영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혁신상품 체험관은 국내외 뷰티·식품 등 유망산업으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KOTRA가 지원하는 해외전시회에 지자체 등 다른 기관을 통해 참가하는 기업들도 체험관에 참가, 입점할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