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해진, 권성동 의원이 5일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원내대표 출사표로 '새 정부의 협치와 통합 구현'을 내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다수의석을 차지한 상황에서는 대화와 타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협치와 통합을 기치로 내건 윤석열 정부가 집권 초기에 주요 국정과제에 성과를 내고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여소야대의 벽을 뛰어넘는 대타협의 정치력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반대당의 수의 논리, 집권당의 힘의 논리가 아니라, 신뢰와 존중에 바탕을 둔 협상력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3선의 조 의원은 15년간의 국회생활에서 박찬종 전 대표, 이회창 전 총재,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하며 큰 선거와 수많은 사건 등 현실 정치의 풍파를 수없이 겪으며 잔뼈가 굵어온 사람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당 대변인, 정책조정위원장과 정책위부의장, 다섯 번의 상임위·특위 간사, 당의 비상대책위원과 혁신특위위원, 도당위원장과 원내수석부대표, 교육상임위위원장, 정개특위 간사 등을 역임하면서 수많은 협상에 참여해 왔었다.
조 의원은 “오랜 세월 갈고 닦은 협치와 통합의 비전, 타협과 상생의 리더십을 발휘할 때라고 생각한다. 새롭게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를 위해서, 새로운 정치를 보기 원하는 국민을 위해서, 제가 필요하고, 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권 의원은 '건강한 당정 관계를 바탕으로 한 강한 여당'을 내세웠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안착을 위해서는 거대 야당의 견제와 도전을 이겨내야 한다는 취지다.
권 의원은 “출범도 하지 않은 새 정부 발목을 잡는 초거대 야당의 도전을 이겨내고, 특권과 반칙의 그늘을 걷어내야만 한다”며 “국민의힘 정부의 성공시대를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고 했다.
4선인 권 의원은 윤석열 당선인과 어린 시절부터 인연을 맺고 윤 당선인이 대선후보 때는 당 사무총장과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다. 대선 당시 선대위와 당 갈등 수습 과정에서 직책을 내려놓고 거리를 뒀지만 물밑에서 윤 당선인과의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
윤석열 정부 초반 2년 여소야대 극복 방안으로는 국민 공감대를 꼽았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확보했더라도 국민 의견과 부딪힐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로나와 부동산 등 국민 피부에 와닿는 민생 문제에 있어 협상력을 발휘해 야당과 협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