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파워, 수배전반 관급시장 점유율 1위 올랐다

[사진= 지투파워 제공]
[사진= 지투파워 제공]

지투파워가 주력 사업인 수배전반 관급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향후 신재생에너지가 확대되는 만큼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6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지투파워는 지난해 수배전반 관급시장에서 약 370억원을 수주했다. 수의계약 368억원과 경쟁입찰 2억원을 더한 것이다. 총 시장점유율은 6%대까지 뛰어올랐다. 2~5위인 일렉콤(4.4%)과 서전기전(3.1%), 골드텍(2.8%), 세종전기공업(2.2%)과 최대 4%포인트(P) 안팎 차이가 난다. 회사가 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수년간 처음이다.

앞서 지투파워는 2019년 수배전반 관급시장 점유율 3.7%로 4위에 그쳤으나 2020년에는 4.52%로 2위까지 두 계단 상승했다.

수배전반은 고압 전력을 저압 전력으로 변환해 각 사용처로 전기를 분배하는 장비다. 크게 배전반(고압·저압), 분전반, 전동기 제어반, 내진형 배전반 등으로 구성된다. 지투파워는 핵심 기술인 부분방전 상태진단감시기능을 적용한 상태감시진단(CMD)을 수배전반 내외부에 탑재, 기술 경쟁력을 높였다.

지투파워 매출에서 수배전반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가장 크다. 2019년도 총 매출액 대비 비중은 약 50%였으나 2020년도에는 66%까지 16%P 늘었고, 지난해에는 68% 수준으로 소폭 늘었다.

향후 수배전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기존 20%에서 25%까지 5%P 이상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관급을 중심으로 수배전반 발주가 증가할 공산이 커졌다.

지투파워는 늘어날 수요에 대응한다. 설비 증설 채비에 나섰다. 수배전반 생산을 맡는 화성 본사공장과 제2공장, 광주공장에 이어 신축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화성 본사공장과 유사한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위치를 수도권으로 점찍고 여러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지투파워는 신사업도 추진한다. 수배전반과 태양발전시스템, 태양광인버터(PCS),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기존 사업 역량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수도권에 세울 신축 공장 일부 면적에 전기차 충전기 등 신사업 설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