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개 금융지주사의 작년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무려 40.2% 증가했다. 높은 은행 의존도는 소폭 낮아지고 주식투자 열풍에 힘입어 금융투자 손익 상승세가 높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개 금융지주사(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GB·JB·한투·메리츠)의 연결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40.2%(6조706억원) 불어난 21조189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은행이 206조2000억원(9.5%) 증가했다. 금융투자는 10조3000억원(3.3%), 보험 4조5000억원(1.7%), 저축은행을 포함한 여전사 등은 30조1000억원(17.4%) 증가했다.
금융지주 연결총자산은 3203조원으로 전년 말 2946조원 대비 8.7% 증가한 257조원으로 집계됐다.
권역별 손익 비중은 은행이 23.7% 증가한 2조4379억원으로 가장 컸다. 금융투자 1조7118억원(+51.7%), 보험 6676억원(+49.1%), 여전사 등이 1조1191억원(+46.1%) 각각 상승했다.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53.0%로 가장 높으나 2020년 57.1%에서 4.1%p 하락했다. 금융투자는 18.3%에서 20.9%로, 보험은 7.5%에서 8.4%로, 여전사 등은 13.5%에서 14.7%로 각각 상승했다.
금융지주 10개의 자회사 등 소속 회사 수는 290개로 전년 대비 26개가 늘었다.
작년 말 은행지주의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59%, 14.26%, 12.73%로 나타났다.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했지만 이익잉여금과 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0.95%P, 1.08%P, 0.80%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비율)은 2020년 말 대비 0.11%P 낮아진 0.47%로 나타났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5.9%로 1년 전보다 24.5%P 상승했다.
금감원은 “작년 금융지주 소속 모든 부문에서 자산과 이익이 증가하고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등 모든 경영지표가 개선됐다”며 “특히 은행 부문 이익 비중이 줄었고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이 증가해 특정 이익 의존도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또 “코로나19 정책지원 종료에 대비해 지주그룹 차원의 자산건전성과 손실흡수능력 관리를 강화하고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고위험투자와 고위험상품 판매 등에 대한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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