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6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직을 내려놓은지 하루만의 결정이다.

김 의원은 “대선승리는 국가 정상화의 시작일 뿐이다. 이제 중앙정권교체를 지방정권교체로 이어가야 한다. 그래야만 한국 사회 공정의 회복을 말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자, 경기도민의 한사람으로서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도가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서 여러 인물이 경기도지사에 나선 것을 언급하며 민주당을 멈춰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출마자들은 하나같이 이재명 전 지사와의 인맥을 과시한다”며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이재명의 시대를 지속하느냐, 극복하느냐를 묻는 선거, 무능하고 부패한 민주당 정권이 경기도 권력을 연장하느냐 중단하는냐를 묻는 선거이다”라고 했다.
이어 “선출직 공무원의 법인카드는 가족에게 건내선 안된다”, “단군 이래 최대 '사기극'이라고 불리는 대장동 사업의 설계자는 누구인가?”라며 이재명 전 지사의 도덕성 의혹을 직격했다. 지난 3년간 홍보예산 37억원,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보다 규모가 큰 경기도 홍보실 등 방만 경영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 기자 시절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 건물잔해 속을 들어갔던 일화를 소개하며 현장을 발로 뛰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당시의 간절함과 진실을 찾았던 마음으로 새로운 대한민국과 경기도 길을 찾겠다고 했다.
경기도 발전 공약과 함께 21세기를 경기도의 시대를 만들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경기도를 세계 일류기업이 몰려있는 대한민국 실리콘벨리로 정의하고 △직주근접형 주택공급을 확대 △1기 신도시 재건축마스터플랜 추지 △경기북부 규제 완화와 신산업 유치 △반도체 산업 유턴 △경기남부 R&D 지원 벨트 구축 △GTX 노선 연장 등을 약속했다.
김 의원은 “국민과 당의 과분한 사랑을 받은 정치인으로서 공정하게 경쟁하고, 능력으로 평가받고, 결과에 책임지는 사람이 되겠다”며 “우리 앞에 놓여있는 수많은 개혁과제를 정면돌파하는 경기도의 '철의 여인'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