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을 강화한 일명 '민식이법' 시행 뒤 스쿨존 사고에 대비해 운전자 10명 중 3명가량이 관련 보험에 새로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악사(AXA)손해보험은 민식이법 시행 3년째를 맞아 운전자 1400명을 대상으로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제도 인식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9%가 민식이법 시행 뒤 어린이 교통사고와 관련해 강화된 교통법규에 대비하기 위해 운전자보험에 가입했다고 답했다.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3년 이상 5년 미만인 운전자의 가입률이 40%로 가장 높았다. 5년 이상 10년 미만은 38%, 3년 미만 34%, 10년 이상 28% 순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91%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 운행 제한 속도를 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스쿨존에서 어린이를 다치게 하면 '1년에서 15년 징역 또는 500만원에서 3000만원 벌금 부과'에 대해 안다는 응답자는 25%로 낮았다.
2020년 3월부터 시행된 민식이법은 어린이보호구역에 무인단속 장비 설치를 의무화했다. 이후 대부분 어린이보호구역은 24시간 내내 제한속도가 시속 30㎞로 정해졌다.
기욤 미라보 악사손보 대표이사는 “이번 설문을 통해 민식이법이 시행된 뒤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운전자의 인식과 제도 필요성에 대해 점검해 볼 수 있었다”며 “악사손보는 어린이들이 더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는 교통 환경을 만들어나가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