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필드로 돌아왔다. 기적적인 복귀다. 치명적인 자동차 사고로 다리 절단까지 고민했던 타이거 우즈가 14개월 만에 필드 복귀를 선언했다. 황제의 복귀무대는 골프 '명인열전' 마스터스다. 우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내 미디어빌딩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로서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출전을 공식화했다.
기대감이 현실이됐다. 우즈의 마스터스 출전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 달 30일 우즈가 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우즈는 아들 찰리, 저스틴 토머스와 18홀 라운드를 돌았고 각종 매체를 통해 전해지며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여전히 내리막과 오르막 경사를 걸을 때 불편해보이는 모습이 팬들의 걱정케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우즈의 경기력은 여전했다. 드라이버샷 거리가 300야드를 넘어섰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우즈의 복귀 소식이 전해지며 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는 한 층 뜨거워졌다. 우즈의 복귀전이라는 의미까지 더해져 올 시즌 마스터스 기념품 가치는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마스터스는 후원기업 없이 중계권과 입장권 그리고 기념품 및 식음료 판매 등 대회 수익을 바탕으로 상금을 책정한다. 그래서 미리 총상금과 우승상금을 정하지 않는다. 3라운드가 끝난 뒤 각종 수입을 바탕으로 총상금 규모를 발표되는 데 올해 대회에서 역대 최대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코로나19 속 정상 운영되지 못한 지난 해 마스터스 총 상금은 1150만달러, 우승상금은 207만달러였다.
'황제'의 복귀 속 우즈가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우즈는 “우승하기 위해 왔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우즈는 7일 밤 11시 34분 루이스 우스투이젠(남아공), 호아킨 니만(칠레)과 같은 조로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