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나이가 한국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7일 모드아민 루 압둘라 브루나이 재정경제부 제2장관과 화상회담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CPTPP 등 양국 주요 경제·통상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브루나이는 CPTPP 회원이지만 아직 비준국은 아니다.
여 본부장은 브루나이 측에 지난달 25일 개최한 공청회 등 한국 국내 절차와 진행경과 및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양측은 한국이 CPTPP 가입 신청시 긴밀히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여 본부장은 한국 가입절차가 지연되지 않도록 브루나이를 포함한 CPTPP 회원국이 지지·협력하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압둘라 장관은 한국 CPTPP 가입 신청을 환영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이 가입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간 산업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싱가포르, 캐나다, 뉴질랜드, 멕시코, 베트남, 호주 등 CPTPP 회원국과 장관급 회의를 전개해 한국의 가입추진에 대한 환영과 지지 의사 표명을 받아왔다.
한국과 브루나이 양측은 올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표 등을 계기로 양국간 교역·투자를 확대하고, 디지털 통상,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여 본부장은 최근 유가 상승 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에 대응해 석유·천연가스 생산국인 브루나이에 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나가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