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차세대 'OLED.EX' 패널 기술로 신시장 연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라이프디스플레이그룹장(전무)이 7일 OLED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라이프디스플레이그룹장(전무)이 7일 OLED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로 신시장 창출에 나선다. TV OLED에 국한하지 않고 게이밍, 투명, 포터블 등으로 확대한다.

7일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라이프디스플레이그룹장(전무)은 유비산업리서치가 부산에서 개최한 'OLED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OLED.EX'는 화면밝기(휘도)를 대폭 향상하면서 자연 그대로의 색에 가까운 디스플레이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OLED.EX 패널은 중수소 소재, 개인화 알고리즘을 활용한 새로운 패널 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패널 최초로 OLED 주요 구성 요소인 수소 원소를 중수소로 바꿨다. 중수소는 기존 수소 대비 안정적 구조로 밝은 빛을 내는 고효율 소자를 구현한다. 머신러닝(ML) 기반의 개인화 알고리즘 기술도 적용했다. 사용자 시청 유형을 학습해 수천만개 이르는 OLED 소자 개별 사용량을 예측한다.

이 전무는 “공중파와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OTT) 콘텐츠 컬러 분석 결과 영상에 70%가 백색에 인접한 고휘도 영역에 해당됐다”며 “OLED.EX는 휘도 향상으로 사실적인 영상 구현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EX로 고명암비기술(HDR) 구현 성능도 향상했다. HDR은 화면의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 차이를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이 전무는 “OLED는 무한대 명암비를 갖추고 있다”며 “OLED.EX 기술로 HDR 구현 성능을 올리면서 콘텐츠가 요구하는 정확한 휘도를 표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OLED.EX가 눈에 해로운 블루라이트를 최소화한 디스플레이라고도 강조했다.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백라이트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부품수도 저감해 친환경적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는 TV뿐 아니라 게이밍, 투명, 포터블 분야로 OLED 사업 영역도 확대한다. 게이밍 OLED는 올해 게이밍에 특화된 48인치, 42인치 OLED 패널을 양산해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투명 OLED는 사이니지, 모빌리티, 홈인테리어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시장을 확장한다. 향후 사이즈 추가, 투명도 개선을 통해 활용 가치를 높여갈 계획이다. 포터블 OLED는 가볍고 얇은 대화면 개인용 디스플레이로, 고객 중심의 라이프 스타일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