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경기력은 물론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KLPGA는 올 시즌부터 모든 대회에서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했다. 선수들이 정규대회 중에도 거리측정기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보다 정확한 코스정보에 따른 경기력 향상은 물론 불필요한 시간 낭비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유해란 선수 캐디로 경기에 나서는 오재승씨는 “거리측정기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미리 체크해둔 코스정보 외 경기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키울 수 있다”며 “정확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어 선수들의 경기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개막전을 하루 앞둔 공식연습일. 코스 최종 점검에 나선 선수와 캐디들은 바뀐 규정을 반겼다. 김리안 선수는 “경기 진행이 점점 느려져서 거리측정기 사용을 기대한 부분이 있다”며 “(거리측정기를 사용하면) 경기 진행이 조금 더 빨라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어 “(샷을 할 때)벙커 등 장애물을 넘겨야 하는 등 압박감이 있는 상황에서 좀 더 거리를 정확하게 확인하면 조금 더 자신감 있게 샷을 할 수 있어 마인드 컨트롤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경기시간 단축 외 경기력 향상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전했다.
KLPGA투어는 올 시즌을 앞두고 경기 중 거리측정기 사용 및 경기위원회 승인을 받은 야디지북만 사용을 허용하는 등 몇몇 규정을 개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KLPGA 주관 모든 대회에서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한 부분이다. 정규 대회 중에서도 거리측정기를 사용해 코스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 셈이다. 단, 거리나 방향에 관한 정보만 얻을 수 있다. 고도 변화 측정이나 거리, 방향에 대한 정보 분석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제주=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