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떨림보정(OIS) 부품 시장 1위 해성옵틱스는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메타 모빌리티 사업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입니다.”
조철 해성옵틱스 대표는 미래 사업으로 '메타 모빌리티'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다. 메타 모빌리티란 메타버스와 모빌리티를 합친 용어다. 자율주행 시장이 보편화되면 실내 정보와 실외 지도 정보를 통합하고 아우르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중요해진다. 해성옵틱스는 육상, 해상, 항공, 철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메타버스 기술과 모빌리티 플랫폼을 연동해 통합 관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다양한 기술기업과 협업해 기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조 대표는 “해성옵틱스는 오랜 기간 하드웨어 개발과 양산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지분을 인수한 지오소프트 지리정보(GIS)와 위치기반(LBS) 기술 등과 시너지를 이뤄 메타 모빌리티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성옵틱스는 내년 메타 모빌리티 관련 하드웨어 출시도 준비 중이다. 메타버스 시장에서 현실과 같은 가상현실을 구현하기 위해선 하드웨어 기술과 소프트웨어 기술이 모두 중요하다. 해성옵틱스는 각 분야 핵심 기술 기업을 인수하거나 지분 투자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해성옵틱스 핵심 매출원인 OIS 부품 사업도 순항 중이다. 해성옵틱스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전자부품 시장에서 차별화되기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해성옵틱스는 지난해 카메라 모듈과 렌즈모듈 사업을 정리했다. 손떨림보정부품(OIS) 액추에이터 사업에 집중하도록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조 대표는 “핵심 경쟁력에 힘을 실을 수 있도록 사업구조를 개편했다”며 “국내 1위 OIS 전문 기업으로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보급형 제품에도 OIS 기능을 추가하며 시장 성장 가능성도 커졌다. 원래 OIS 기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만 탑재됐던 고가 부품이다.
조 대표는 “국내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뿐만 아니라 중화권에서도 스마트폰에 OIS 채택률이 올라가면서 올해 OIS 사업은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OIS는 중국 기업 추격이 상대적으로 덜한 분야로 해성옵틱스 경쟁력은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조 대표가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되며 해성옵틱스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임직원 100%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퇴사했다가 재입사를 하는 직원이 상당수였지만 그만큼 회사 체질을 대대적으로 바꾸겠다는 CEO 의지가 업계 이목을 끌었다. 퇴사를 결정한 직원은 전원 타 기업에 재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조 대표는 “기존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회사 분위기를 혁신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해성옵틱스는 앞으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혁신과 기술 선도로 차별화한 경쟁력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자 부품 산업은 물론 메타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도전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