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 댓글도 '팔로우' 할 수 있다...자정 기능 기대

네이버가 자신이 선호하는 뉴스 댓글 작성자를 팔로우할 수 있도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을 강화했다. 악성댓글에 대한 자정 목소리가 높아진데 따른 추가 조치다.

네이버, 뉴스 댓글도 '팔로우' 할 수 있다...자정 기능 기대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 뉴스 서비스에서 '댓글 팔로우'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팔로우한 댓글 작성자의 글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개편했다.

이용자는 선호하는 댓글 작성자를 최대 500명까지 팔로우할 수 있다. 나의 댓글모음 관리페이지에서 설정 가능하다. 다만 상대방이 나를 차단하고 있는 경우에는 팔로우 설정이 불가능하다.

특히 하루 50만 개의 댓글이 작성되는 뉴스 댓글 공간에서 내가 팔로우한 사용자의 댓글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에 네이버는 댓글 공간에서 내가 팔로우한 사용자의 최근 댓글을 먼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팔로우한 사용자가 작성한 댓글은 '기사본문'에서 최대 100개까지 최신순으로 우선 배열된다. 또 나의 댓글모음에 '팔로우댓글' 메뉴에서 팔로우한 사용자의 최근 댓글을 모아서도 볼 수 있다.

네이버는 댓글 팔로우 기능을 통해 일회적 소비에 그칠 수밖에 없었던 댓글의 한계를 개선하고 사용자간 상호 작용 속에서 댓글 활동의 자정 작용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네이버는 2020년 4월 불쾌한 글을 반복적으로 남기는 댓글 작성자를 차단하는 기능도 선보인 바 있다. 또 인공지능(AI)클린봇을 업그레이드해 기존 '욕설 단어'에서 '문장 맥락'까지 고려해 변형된 욕설, 악플까지 차단해 왔다.

지난해에는 댓글 작성자의 닉네임과 프로필 사진 그리고 활동 이력을 공개해 투명성을 높였다. 실제 프로필 사진 노출 개편 전후 30일을 비교했을 때 댓글러 차단 기능이 30% 증가한 반면, AI클린봇의 처리는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향후 팔로우 사용자의 활동정보를 알림 등으로 받아 보실 수 있도록 기능 개선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댓글 팔로우 기능을 통해 유의미한 정보 탐색이 늘어가고, 댓글을 매개로 사용자간 양질의 교류가 활발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한층 더 발전된 뉴스 댓글 공간을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