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과 미세먼지 감축은 시대의 주요 화두이자 국가적 문제입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연구자로서 당연히 신경써야하는 부분입니다. 전폭적인 기관 지원이 있는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겁니다.”
김홍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산업환경그린딜사업단장은 산업 현장의 각종 오염 제거·저감에 힘쓰는 연구자다. 철강산업용 질소산화물 제거 촉매 기술, 산업 보일러용 오염저감 연소기술 등을 개발했다. 지금은 탄소중립, 산업부문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힘쓰는 산업환경그린딜사업단을 맡고 있다.
김 단장은 사업단의 역할, 향후 창출할 성과 기대 효과가 막대하다고 설명했다. 탄소중립, 미세먼지 저감 관련 다양한 목표들을 아우르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는 “처음에는 질소산화물(NOx) 관련 연구를 하다가, 황산화물(SOx), 유기성 휘발 물질, 미세먼지까지 연구 영역이 확대됐다”며 “이들은 각각 발생하는 것이 아닌, 연계돼 있어 함께 연구대상으로 다루면 저감효과 역시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힘을 보태준 것은 이낙규 생기원 원장이라고 했다. 생기원은 생산기술이라는 넓은 영역을 다루는 곳이다. 지난 10년 동안 산업 관련 다양한 분야 연구자가 모인 종합연구원으로 성장했다. 이 원장은 이런 토대를 바탕으로 취임 후 구성한 '1호' 조직으로 사업단을 출범시켰다. 김 단장은 “기계, 재료, 화학 등 다양한 다학제 연구자가 모여 사업단을 이뤘다”고 밝혔다.
연구 주제에 유연한 자세로 접근한다고 했다. 현재 방향이 옳지 않다고 여겨지면 바로 수정하고, 새로운 방법론을 취한다. 행정·정책 관련 인력까지 사업단에 포함, 운신의 폭이 넓은 덕이다. 김 단장은 “'KITECH(생기원) 애자일'을 표방한 '유연부서'가 만들어진 것”이라며 “출연연 전체를 봐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사업단과 김 단장은 현재 오염물질 다량 배출사업장 환경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사업장 연소반응 전·후처리를 아우르는 연구를 한다. 후에는 중소 산업 현장에도 영역을 확장, 결국 국내 전체로 기술 수혜 대상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큰 정부 과제를 두 개나 맡고 있다. 먼저 '제조분야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공정맞춤형 실용화 기술개발사업'은 다양한 공정에 맞춤형 적용해 미세먼지를 줄이는 기술이다. 올해 4차 년도를 맞아 곧 성과를 낼 전망이다. 원천기술 개발은 마친 상태다. 현재 사업장에 제품을 설치, 실증 중으로 연말 성과 발표가 목표다.
'제조분야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동시저감 기술개발 사업'도 있다. 올해 2차년도라 아직 성과 창출까진 시간이 걸리지만 새로운 도전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는 동시 저감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이를 태워야 하고, 당연히 온실가스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밖에 민간과제로 한국남부발전과 업무협약을 맺고 미세먼지 저감 및 탄소중립 연구도 하고 있다. 정부, 민간 과제를 통해 주된 오염물질 다량배출 사업 분야 4개(발전·제철·시멘트·석유화학)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김 단장은 “현재 진행 중인 과제들은 모두 사업화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의미가 깊다”며 “기술 개발로 산업계에 도움을 주고, 환경적인 부분까지 챙길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관심과 지지도 호소했다. 그는 “기술 개발이 이뤄지면 그동안 해외에 의존하던 많은 부분을 해소할 수 있고, 비용은 낮추고 편의성은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 개발에 힘쓰는만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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