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지난 7일, '2022년도 한-인도네시아 국제기술혁신협력사업 (K-Innovation Partnership Program)' 착수세미나를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했다.
이번 착수세미나에서는 그간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금년도 사업의 추진방향 및 추진 체계 등을 모색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청(이하 BRIN)과 과학기술혁신 관계부처 공무원 및 전문가 125여 명이 참여했다.
올해로 5년차를 맞은 사업은 한국-인도네시아 양국의 연구진으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이 각각 △녹색성장 정책을 위한 BRIN 역할 △인도네시아 STI 인적자본 개발 △임무지향형 연구와 혁신을 위한 BRIN의 운영체제 개선 방안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진행한다.
박환일 글로벌혁신전략연구본부장(과기정책연)의 개회사와 눌 트리 아리에스 사무총장(BRIN)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연구책임자인 김종선 연구위원(과기정책연)과 BRIN측 사업관리자 두디 히다야트 박사가 '국가기술혁신협력사업 소개 및 2022년 인도네시아 정책자문사업 계획 발표'로 착수세미나의 시작을 알렸다.

박환일 본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과학기술혁신 거대 조직개편에 따른 BRIN의 새로운 거버넌스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본 자문 사업이 인도네시아의 과학기술혁신계의 변화와 역량강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눌 트리 아리에스 사무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그동안 '한-인도네시아 국제기술혁신협력사업' 결과로 도출된 STI 싱크탱크 개선 방안과 국가 R&D평가 프로그램 설계, 그리고 과학기술 관련 법·제도 개편 정책 제안들을 인도네시아 정부에 성공적으로 전달했다고 밝히며, 지난 성과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본격적으로 진행된 착수세미나의 첫 번째 세션은 권기석 교수(한밭대)가 이끄는 공동연구팀이 '녹색성장 정책을 위한 BRIN의 역할' 이란 주제로 연구개요를 발표했다.
권기석 교수는 BRIN이 인도네시아의 국가 싱크탱크로서 녹색성장 정책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한국의 녹색성장 싱크탱크 기관 사례 공유를 통해 기관의 임무와 역할, 그리고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서, 공동연구팀인 아누게라 유카 아스마라 정책연구원(BRIN)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녹색 성장을 국가 우선 순위 정책으로 설정함에 따라, 정책 실행 가속화를 위해 BRIN의 적극적인 지원과 역할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김성수 교수(한국외국어대) 공동연구팀이 '인도네시아 STI 인적자본 개발'에 대한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현황과 향후 연구계획을 소개했다.
김성수 교수는 “한국의 과학기술인력 규모는 2020년 세계 5위로 많은 성과를 거두며 발전했다”라고 전하며, “이를 견인한 과학기술인력양성특별법 및 기본계획과 같은 정책은 BRIN 체제에서 인도네시아의 과학기술인력양성에도 유익한 시사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동연구팀의 마우라나 악바르 BRIN 정책연구원은 인도네시아 과학기술혁신분야의 인적자원 개발정책과 현황을 공유하며, “본 연구를 통해 한국의 과학기술인력 육성 프로그램과 정책을 토대로 인도네시아의 인적자원 육성전략을 도출하겠다”고 전했다.

고영주 원장(대전과학산업진흥원) 공동연구팀은 '임무지향형 연구와 혁신을 위한 BRIN의 운영체제 개선 방안'에 대한 연구 필요성을 알렸다. 고 원장은 한국의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출연연을 소개하며 BRIN의 운영체제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공동연구팀인 유스티나 니타 수리스타미 정책분석가(BRIN)는 “한국의 국가연구제도 현황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의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연구 거버넌스와 연구비 지원, 그리고 연구 성과 사업화 등을 포함하는 BRIN 운영 체제 개선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2018년부터 인도네시아 정부 및 과학기술혁신 연구기관의 정책 수립과 실행역량강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에는 인도네시아 과학기술기본법 제정과 2021년 국가연구혁신청(BRIN) 출범을 지원하는 등의 협력 성과를 냈다.
과기정책연은 이번 사업을 통해 'BRIN 출범에 따른 국가 STI 정책 시스템의 효과적인 구축'을 주제로 국제공동연구, 초청연수, 그리고 성과확산워크숍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