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엔터=라스베이거스(미국), 박동선기자] 방탄소년단이 6만5000 글로벌 아미와의 짜릿한 음악교감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보랏빛 '방탄소년단 시티'로 온전히 물들였다.
9일(현지시간, 한국시간 10일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는 방탄소년단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LAS VEGAS(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 2회차 공연이 열렸다.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LAS VEGAS'는 지난해 10월 온라인 공연부터 이어지는 PERMISSION TO DANCE ON STAGE시리즈의 네 번째 무대이자, 지난해 11월말~12월초 LA 소파이(SoFi) 스타디움 이후 4개월만의 미국공연이다.
이번 무대는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MGM Grand Garden Arena)에서의 '라이브 플레이'와 온라인 스트리밍(4회차) 등의 추진과 함께 하는 하이브리드형 공연이자, 현장인 라스베이거스 내에서 추진중인 '콘서트 테마파크 프로젝트' Permission To Dance The City-Las Vegas를 이끄는 핵심 소통콘텐츠로서 의의를 지닌다.
2회차 공연인 이날 무대는 대면소통이 가능한 미국 현지 상황을 반영한 대단위 무대를 배경으로 시리즈 공연에서 거듭 펼친 바 있는 22곡(매시업포함) 구성의 스테이지를 구현, 총 3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 속 진한 보랏빛의 음악소통감을 펼쳐보였다.
머그샷 포인트와 흑백톤의 실제무대 영상을 믹스한 도입부와 함께 매칭밴드 스타일의 대단위 댄서팀을 더한 ON으로 시작된 'PTD ON STAGE-Las Vegas'는 불타오르네(FIRE), 쩔어, DNA 등 대표곡과 함께 이후 흑백 LED의 감성이 조합된 Blue&Grey, 순수예술급 군무를 보여준 BLACK SWAN 등과 함께 초반부 무대를 형성했다.
한글로 이뤄진 대표곡들이 라스베이거스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그대로 비쳐지는 바와 함께, 댄서팀과의 짜임새있는 순수예술급 퍼포먼스로 구현된 BLACK SWAN은 여전한 감동포인트로 비쳐지며, 현지 팬들을 매료시켰다.
피땀눈물·FAKE LOVE 매시업과 LIFE GOES ON 등 블랙수트핏 칼군무 무대에 이어, 돌출무대 중심의 LIFE GOES ON까지 이어지는 중반부 무대는 카리스마 내면의 따뜻한 소통감을 지닌 방탄소년단이 아미들에게 다시 찾아오기까지의 과정을 짐작케했다.
중반부 무대 중 BE앨범 타이틀곡 LIFE GOES ON 무대는 5만객석 전반을 보랏빛으로 수놓으며, 방탄소년단과 아미들의 무한한 희망공감을 기대케 했다.
밴드 사운드를 배경으로 한 작은 것들을 위한 시·Dynamite·Butter 등 글로벌 대표곡에 더해 잠시·OUTRO : WINGS 등의 리프트카 무대들은 세계 엔터수도 라스베이거스를 보랏빛을 비롯한 오색으로 물들이며 방탄소년단과 아미들의 뜨거운 열정과 희망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했다.
STAY+SO WHAT·IDOL·HOME·Anpanman+고민보다 GO 등의 무대는 경쾌함과 에너지가 동시에 느껴지는 방탄소년단의 성장 시그니처로 비쳐지며, 피날레곡 PERMISSION TO DANCE과 함께 현장을 찾은 5만의 팬들을 향한 열정어린 다짐을 표하는 듯 보였다.
이 가운데 SO WHAT·IDOL 등의 무대는 한국적인 흥을 공감하는 듯한 5만 아미들의 열정어린 목소리에 더욱 화끈하게 타오르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열정에 팬들은 폭발적인 함성과 함께 2022♡BTS♡라는 아미밤 섹션, 각 국가별 개인 슬로건 응원 등으로 화답했다.
이렇듯 방탄소년단은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LAS VEGAS'과 함께 공연본연의 재미를 다양한 형태로 충족시킴과 더불어, 라스베이거스 현지는 물론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공감영향력의 아이콘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RM은 "아미들을 볼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기적이다"라고 말했으며, 뷔는 "아미가 어디든 있다. 내가 말할 수 있는 최고의 장면이다"라고 말했다.
제이홉은 "이 퍼펙트한 상황을 한국어로도 남기고 싶다. 사막에 있는 도시인데 바다에 온 기분, 여러분의 웨이브를 보고 감동했다"라며 "역시 BTS와 아미가 만나면 사막도 바다가 된다는 말이 정말인가보다. 기회가 된다면 여러 도시를 돌며 인사드리고 퍼포먼스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앞으로도 최고의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지민은 "요즘 여러분들 덕분에 너무 행복하다는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었다. 코로나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라며 "여러분들과 이렇게 목소리 나누고 눈보고 춤추고 이렇게 즐길 수 있으면 앞으로도 소원이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국은 "오늘 제가 지금 이 컨디션이 너무 좋다. 하이에너지다. 진짜 이 에너지면은 공연 한 번 더 할 수 있다. 아쉽지만 큐시트가 이렇게 짜여진 관계로 진짜 여러분들 덕분에 너무나도 행복한 추억 아름다운 시간 겪고 만들게 됐다. 오늘 와주신 모든 분들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행복한 추억 되셨으면 좋겠고 너무나도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진은 "오늘 굉장히 신기한 걸 목격했다. 4~5시간 전만 해도 오늘 컨디션 최악이다 이러면서 골골대고 있었는데, 무대를 보니 모두들 힘이 넘친다. 우리 아미여러분들이 방탄의 건전지가 아닌가 한다. 저희는 결국 아미 여러분들 덕분에 움직인다.우리를 움직이게 해주는 아미 사랑해"라고 말했다.
슈가는 "2017년에 라스베이거스에 처음 와서 BBMA AMA 무대로 데뷔를 하게 됐던 셈인데, BTS가 스타디움 투어를 하고 'AMA' 대상을 타고 그래미도 노미네이트가 되고 2년동안 팬데믹을 겪고 다시 여러분을 만나는 순간을 상상이나 했겠는가"라며 "팬데믹을 통해 얻은 교훈은 컨트롤을 할 수 없는 것을 컨트롤하려는 순간 힘들어질 것을 알게 됐다. 바람가는 대로 물가는 대로 여러분과 함께 오래오래 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든다"라고 말했다.
뷔는 "일단은 오늘 아미 여러분 이제 2일차가 남은 건데 너무 보고 싶었다. 솔직히 그냥 할 말은 이거 하난 거 같다. 아미 분들 너무 보고 싶어 미쳤고 오늘 봐서 미쳤고 집에 가서 미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RM은 "제 첫 미국 여행이 제가 15살 때였다. 마지막 관광지가 라스베이거스였는데, 그때 제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네온사인과 사람들의 행복한 표정이었다. 그때 나중에 커서 돈을 더 많이 번다면 꼭 다시 와서 라스베가스를 즐겨야겠다라고 생각했다"라며 "그때 음악을 포기하고 학업에 전념하려고도 했었다. 제가 이 무대에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이 멋진 팬분들 앞에 돌아오게 될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라스베가스에 돌아온 오늘 이 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15살의 남준이에게 다음에 오게되는 라스베이거스 여행은 너무나 멋질거라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15~16일 양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Allegiant Stadium)에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 3~4회차 공연을 추진한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