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제주)=정미예 기자]동부건설 골프단이 2022시즌 KLPGA투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동부건설 소속 장수연은 10일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 6370야드)에서 열린 2022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장수연은 4년 7개월 만의 우승이자 KLPGA투어 통산 4승째를 신고했다. 지난 2016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의 기쁨을 누렸던 장수연은 6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대회 사상 첫 2승의 주인공으로도 이름을 남겼다.
장수연은 "너무 오랜만에 우승 기회가 와서 긴장됐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올 시즌 시작 전에 첫 승이 절실하다고 생각했는데, 첫 대회부터 우승을 하게 되어 기쁘다. 시즌 첫 승을 했으니 다시 계획을 세워 2승을 목표로 해야겠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의 골프구단 창단 러시 속, 동부건설 골프단이 개막전부터 우승 선수를 배출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6명의 선수가 개막전에 출전한 동부건설은 챔피언 장수연을 포함해 총 4명의 선수가 컷 통과에 성공하며 기분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시즌 개막 전 이벤트 대회로 열린 KLPGA 골프구단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SBI저축은행도 이소미가 단독 2위에 오르는 등 정규투어 개막전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이소미는 최종일 한때 단독 선두로 나서며 타이틀 방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후반 9개 홀에서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신생 골프단의 활약도 눈에띄었다. 올 시즌 데뷔전을 치른 안강건설 골프단은 시즌 첫 대회에서 임진희가 최종일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며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임진희는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안강건설에서는 선수 6명이 총출동해 3명이 컷 통과에 성공했다.
또 하나의 신생 골프단인 대보건설도 대회에 출전한 김지현, 김윤교, 장은수 등 세명의 선수가 모두 컷 통과에 성공하며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했다.
올해 골든블루 골프단으로 모자를 바꿔 쓴 인주연은 시즌 개막전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기분좋게 개막전을 치렀다. 인주연은 대회 둘째 날 홀인원을 잡아내며 벤츠 전기자동차 부상과 함께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 공동 5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제약사 골프단 중에서는 삼일제약이 눈에 띄었다. 삼일제약 소속 박결이 대회 둘째 날 이글 2개를 잡아내는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였고, 이글을 발판 삼아 공동 5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제주=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