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현대엘리베이터와 제3자 PPA 최초 체결

제3자 PPA 계약 형태 <자료 한국전력공사>
제3자 PPA 계약 형태 <자료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가 현대엘리베이터와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 제3자 PPA는 '한국형 RE100(K-RE100)'을 이행하기 위한 수단이다. 제3자 PPA를 체결한 것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처음이다.

한전은 지난 7일 현대엘리베이터가 제3자 PPA를 최초로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계약으로 발전설비 용량 약 3㎿인 에이치디충주태양광1호 주식회사에게서 현대엘리베이터 충주공장 물류센터 등에 20년간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인가 절차를 거쳐 본격 거래를 개시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량에 대해 RE100 이행실적과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인정받게 된다.

제3자 PPA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전기사용자간 합의 내용을 기초로 한전이 발전사업자와 구매계약을, 전기사용자와 판매계약을 각각 체결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제3자 간에 거래하는 제도다. PPA 계약을 한전이 중개하는 형태다. 재생에너지 전력이 생산되지 않는 시간대나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부족한 때는 한전에게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어 안정적으로 적력을 사용할 수 있다. 발전사업자와 전기사용자 간 재생에너지 전력 거래대금 지급, 발전량과 사용량 계량 등을 한전이 일괄처리한다.

한전은 제3자 PPA를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내부업무 절차 마련, 한전 에너지마켓플레이스(EN:TER) 기반 제3자간 PPA 전용 플랫폼 서비스 제공, 맞춤형 홍보활동 시행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앞으로 보다 많은 기업이 제도에 참여하도록 제도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