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보건공단이 여름철 제조·건설현장 등 폭염에 취약한 노동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폭염재난예방 대책 설비 지원 사업'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16~2020년까지 5년간 매년 6~8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156명 재해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16.6%에 달하는 26명이 사망했다.
특히,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은 옥외작업 빈도가 높은 건설업과 환경미화 등 서비스업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여름 동아시아 전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며, 기상청에서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올 여름 매우 무더운 날씨를 예상하고 있다.
이에 공단은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폭염재난예방 대책 설비 지원 사업'을 통해 '이동식 에어컨'이나 '건설현장용 그늘막' 구입 비용을 3000만원 한도 내에서 소요금액의 최대 70%까지 지원한다.
올해는 100억원의 규모로 산업현장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올해 지원 신청은 기존에 예산 소진 시까지 상시 접수를 받는 방식에서 기한 내 신청·접수를 받는 공모방식으로 변경했다. 사전에 공모 신청을 받아 사업을 추진, 6~9월 폭염재난 위험시기 이전 적시에 폭염 예방품목이 지원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달 1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약 3주간 클린사업장 조성지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다. 그 밖에 신청방법, 사업절차 등 자세한 사항은 클린사업장 조성지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종주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산업현장에서는 매년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사망에까지 이르기도 한다”며 “여름철 근로자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폭염재난예방 대책 설비지원 사업'에 사업장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