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이후 첫 공식 지역 방문으로 대구경북(TK)을 택했다. 6월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연이은 지역 방문이 예상되면서 민심 텃밭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11일부터 1박 2일로 대구·경북(TK)을 찾으면서 지역 순회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지역 행보는 대통령 당선 이후 첫 공식 지역 행보다. 앞서 울진 산불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제주 4.3 추념식을 참여한 바 있지만, TK 방문은 당선 감사 인사를 위한 순수 민심 행보다. 윤 당선인 측은 “지난 선거 운동 기간 중 국민께 드렸던 '다시 찾아뵙겠다'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행보”라며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대국민 업무보고'를 드릴 예정”이라고 TK 방문 일정을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첫 일정으로 안동을 찾았다. 안동은 대선 경쟁자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고향이기도 하다. 윤 당선인은 안동 중앙신시장을 방문해 “여러분들이 열렬히 지지해주신 덕분에 오늘 이렇게 뵙게 됐다”면서 “국민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께 말씀드린 것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12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사저를 찾을 예정이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선 인수위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 취임식 참석 관련 “국민통합에 큰 도움을 주시고 화합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는 취지로 (윤 당선인이) 정중히 요청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러면 그 결과에 따라서 취임준비위에서는 정중한 예의로 초청 의사를 진행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간 윤 당선인 측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신경을 써왔다. 박 전 대통령이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했을 당시에도 축하난과 함께 방문 의사를 전달했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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