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감기약 품절에 동아·대원 1분기 실적 '주목'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감기약 대표주자들의 1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파력 높은 오미크론으로 재택치료가 급증하면서 감기약, 해열진통제 등이 품절 나서다.

에프앤가이드 등 증권가 컨센서스(추정치)에 따르면 종합감기약 '콜대원'을 판매하는 대원제약은 올해 1분기 1025억원 매출에 87억원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750억원 매출에, 2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에 비해 매출은 36.6% 이익은 378% 상승이 전망된다.

소아해열제 '챔프'와 종합 감기약 '판피린'을 판매하는 동아쏘시오홀딩스(동아제약)는 올해 1분기 매출 2153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이 예상된다. 회사는 지난해 1분기 매출 1922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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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은 올해 1분기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코로나 19 환자가 급증하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특히 백신 미접종자인 영유아 확진자가 늘며 소아해열제 품목은 품절사태까지 빚었다.

감기약 관련 주요 업체 실적은 '반짝상승'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코로나 엔데믹 전환을 준비하며 의약품 등 관련 인프라 증대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나서 감기약 업계에 생산량 증대를 요청하고, 관련 업체는 공장을 풀가동하는 등 역량을 집중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3월부터 감기약 관련 품목 생산 및 출하량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코로나 치료제까지 개발 중이다. 강하나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원제약은 전문의약품과 호흡기계 의약품 매출 상승에 코로나 치료제로 임상2상이 승인된 '티지페논정' 환자 투약을 앞두고 있다”면서 “2분기 이후 10월과 11월이 호흡기 환자 피크(성수기)라 대원제약 1분기 실적은 단발성이 아닌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감기약 1분기 매출 상승은 코로나 확산으로 재택치료가 확대된 것에 영향을 받았다”면서 “하반기도 증감을 예상하기 어렵지만 코로나 상황에 따라 감기약 등 상비약 판매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