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4월 15일 창립된 인성정보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종합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기존 장비 공급 위주에서 벗어나 인프라 솔루션·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제공으로 사업을 전환한다.
2020년 에스넷시스템에 인수된 인성정보는 재무구조 개선과 유통 매출 확대, 솔루션 사업 협력을 통해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기존 오금동 사옥에서 강남 테헤란로 삼정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하며 새 둥지도 틀었다.
인성정보는 원종윤 대표가 IBM 메인프레임 터미널 에뮬레이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며 출범했다. 삼성전자 등 국내 PC 개발사 대부분이 사용했다. 창립 첫해부터 5년간 10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설립 5년 만에 매출 400억원 규모 기업으로 성장했다.
위기도 있었다. 1997년 IMF 외환위기로 1년 전 구입한 장비 결제 대금이 두 배 이상 상승, 무려 45억원에 가까운 환차손을 감수해야 했다. 원 대표는 유상증자를 단행, 자금 30억원을 확보하며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후 클라이언트-서버, 분산컴퓨팅과 인터넷 환경을 거쳐 가상화 기반 클라우드 시대에 이르기까지 급격한 IT 환경 변화에 발맞춘 핵심 인프라 솔루션 및 서비스를 공급하며 지속 성장했다.
인성정보는 2000년 시스코와 시스템통합(SI) 파트너 계약을 체결, 시스코 네트워크 장비 국내 공급 및 판매 권한을 확보했다. 2002년에는 시스코 파트너 중 가장 높은 단계인 골드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2003년 한국EMC(현 델테크놀로지스)와 협력사 계약을 맺으며 스토리지 시장에도 진출했다. 현재 델테크놀로지스의 가장 높은 파트너 등급인 티타늄 파트너로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인프라 역량을 보유했다. 국내 파트너 중 레퍼런스가 가장 많다.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진출했다.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 중인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제품·솔루션을 갖추고 가상화, 보안 기술까지 구비해 고객에게 IT 인프라를 원스톱으로 공급했다.
인성정보의 향후 비전은 종합 IT 서비스 기업이다. 하이브리드 업무환경 솔루션 '하이브워크', 인프라 매니지드 서비스, 클라우드콘택트센터 등 자체 서비스를 브랜드화했다.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도 도전한다. 연초 조직개편을 진행하며 '클라우드사업추진단'도 신설했다.
지난달에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경영을 도모하기 위해 손영삼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손영삼 부사장은 원종윤 부회장과 2인 대표이사 체제로 회사를 운영한다. 인성정보의 첫 각자대표제 전환이다.
원종윤 인성정보 대표는 “국내 IT 시장에서 30주년은 어찌 보면 연륜이 느껴지는 숫자일 수도 있지만 사람으로 치면 이립(而立), 즉 뜻을 세워 야망을 펼치는 청년의 나이”라며 “서른살의 인성정보는 더욱 민첩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새로운 30년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성정보 30년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