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초대 환경부 장관 후보자인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14일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40% 감축 목표 달성과 관련해 “여러 가지 에너지믹스 부문도 있기 때문에 에너지 정책 담당 부처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출근길에 인수위의 NDC 달성방안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후보자는 학자 출신인 만큼 탄소중립 목표 달성 과정에서 에너지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마찰이 예상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합리적으로 과학적인 자료 등에 기반을 두어 앞으로의 경로를 만든다고 하면 순조롭게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최근 환경단체와 새만금신공항, 해상풍력 등의 환경 이슈로 갈등을 빚고 있다. 한 후보자는 이에 대해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환경단체, 기업, 시민단체 등 이해 당사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찾으려고 한다”면서 “현장을 제가 더 많이 알아야 하기 때문에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듣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한 후보를 지명하며 “규제 일변도 환경 정책을 벗어나 사회·국민 삶과 공존할 수 있는 환경정책으로 기후변화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할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바 있다.
한 후보자는 장관 내정 소감문에서 “기후·환경 위기가 가속화되고 국제질서도 급변하는 엄중한 시기에 새 정부 첫 환경부 장관으로 내정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국민의 환경권을 실현하고 탄소중립 녹색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