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 포항공대와 5G 음영 지역 투명 반사체 개발

디스플레이 장비와 소재 분야 기업 LAT(대표 김흥환)는 세계 최초 정밀 패터닝 공정 기반 투명 지능형 5G 반사체를 공개했다.

LAT 연구원이 5G 음영 지역 투명반사체를 들여다보고 있다.[사진=LAT]
LAT 연구원이 5G 음영 지역 투명반사체를 들여다보고 있다.[사진=LAT]

LAT는 포스텍(포항공대) 홍원빈 교수팀과 3년간 연구 및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성과로, 5G 분야에서 투명 패턴 유연 소재를 활용한 밀리미터파 반사체(Transparent Reflective Surface)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밀리미터파는 주파수는 30~300GHz이며 파장이 1~10mm인 전자기파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5G 주파수 대역으로 상용화 및 상용화가 추진되고 있는 28GHz와 같은 밀리미터파 대역은 전파 직진성이 강해 일부 영역에서 전파 수신이 약한 음영 지역 발생이 잦다.

이는 통신 품질 저하로 이어져 밀리미터파 대역 기반 5G 통신 서비스 난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대안으로 중계기, 부스터 등 보완 기기 활용이 가능하지만 기기 부피가 커 사무실이나 가정 등에서 사용하기는 적합하지 않다.

또 전력 소모가 큰 만큼 통신 비용이 상승해 밀리미터파 5G 확산과 상용화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하지만 LAT와 포스텍은 전원 장치가 필요 없는 평면형 전파 반사체를 개발해 이 같은 불편함을 해결했다.

포스텍은 밀리미터파 통신 대역에서 수년간 연구개발과 상용화 경험을, LAT는 밀리미터파 5G 대역에서 전파 입사 각도에 따라 자유롭게 반사 각도를 조정, 구현 가능한 반사체를 고안했다.

전파는 일상 속 표면에 입사되면 난반사가 발생하기 마련인데 이 반사체는 평면 구조임에도 전파 입사 각도와 다른 반사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 가능해 설치·운영·성능 측면에서 기존 한계를 극복한다.

아울러 이 기술은 5G 용도뿐만 아니라 향후 상용화가 예상되는 Sub-THz 대역 기반 6G 통신에서도 통신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반사체는 투명·유연 필름을 활용하는 만큼 베란다나, 거울, 창문 등 일상 공간 속에서 눈에 띄지 않게 설치할 수 있다. 또 아파트나 고층 건물 창문에 부착하면 도심 속 안테나 송신탑 역할을 해 비용 절감은 물론, 전파 수신이 약한 사각지대를 없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흥환 LAT 대표는 “포스텍 기초 연구 성과와 LAT 첨단 제조 기술력을 기반으로 5G 및 6G 통신 인프라 발전에 기여하고 추가 시설 투자를 통해 양산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우 포스텍 산학협력단장은 “이번 협력은 대학의 풍부한 연구 노하우와 기업 기술력이 만나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한 사례로 5G 및 6G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술 경쟁력을 제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