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 변곡점이 될 겁니다. 클라우드 시대 오라클 독점 구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공상휘 티맥스티베로 부사장은 “클라우드가 확산됨에 따라 탈(脫) 오라클 현상이 늘고,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국내 DBMS 시장점유율 10%를 돌파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티맥스티베로는 지난 달 7년 만에 새로운 DBMS '티베로7'을 출시했다. 티베로7은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한 게 특징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MS, KT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인프라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티맥스는 AWS에서 무중단 DB 운영 기술 '티베로 액티브 클러스터(TAC)'를 지원한다. TAC는 한 쪽 운영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면 반대쪽 운영 시스템이 자동으로 전환돼 중단없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로, 티맥스티베로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기술 구현에 성공했다.
공 부사장은 “오라클은 오라클 '락인' 효과를 위해 TAC에 상응하는 기술인 오라클 '리얼 애플리케이션 클러스터(RAC)'를 다른 클라우드 환경에서 지원하지 않는다”며 “다양한 클라우드에 TAC를 지원하는 티베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6월 말 'AWS 퀵스타트 채널'에 티베로 'TSC(티베로 스탠바이 클러스터)' 서비스를 등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 부사장은 “티베로가 글로벌 브랜드로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국산 DBMS가 아닌 글로벌 DBMS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 부사장은 “티베로7 차기작은 '슈퍼티베로'로 클라우드 기술에 집중해 클라우드 DBMS에서 나아가 '클라우드 네이티브' DBMS로 구현할 것”이라며 “클라우드 확산은 티맥스티베로에 기회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상용 소프트웨어를 대체하는 오픈소스 도입 확대도 호재라는 게 공 부사장 판단이다. 지난해 오픈소스 DBMS '티베로 오픈 SQL'을 선보였다.
공 부사장은 “티맥스는 오픈소스와 상용 제품간 융합을 실현했다”며 “티맥스만이 가진 차별성을 통해 공공과 중소·중견기업 고객이 특정 제품에 국한되지 않고 상용 제품과 오픈소스 제품을 넘나들며 맞춤형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돕겠다”고 설명했다.
2003년 첫 출시돼 20여년간 국내 제조, 금융, 공공 등 영역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온 티베로는 앞으로 더욱 클라우드 친화적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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