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신원인증 기술 세계적 경쟁력 확보와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표준화가 중요하다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표준화를 바탕으로 기반 기술 호환성을 확보하는 것이 디지털 신분증을 활용한 산업 확산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디지털 신분증(ID) 표준화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은 모바일 운전면허증, 생체인식 여권 등 디지털 신분증 시대를 앞당기고 비대면 계약 등 이를 활용한 서비스 시장의 편리성 확대 및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기술 표준화 지원을 목표로 처음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디지털 신분증 기반 기술과 서비스 현황, 표준화 방향 등이 논의됐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국가 간 운전면허증 서비스 연계와 기반 기술 호환성 확보가 관건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방법으로는 표준화가 필수로 꼽혔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국제표준 기반과 블록체인 기반, 두 가지 방식으로 소개됐다. 김종수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은 국제표준(ISO/IEC 18013-5) 기반 중앙집중형 신원확인(CID) 방식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글로벌 산업 동향을 발표했다. 오현주 엘지 씨앤에스(LG CNS) 책임연구원은 행정안전부가 도입한 블록체인 기반 분산형 신원확인(DID) 방식 국내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범사업을 설명했다.
김태진 라온시큐어 전무는 휴대폰 등 스마트 기기에 적용되는 디지털 신분증 기술을 소개했고, 김성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여권을 디지털 기술로 변환하는 관련 산업 현황과 표준화 방향을 발표했다.
국표원은 향후 △디지털 신원증명 표준화 전략 로드맵 수립 △필수 기술 간 상호운용을 위한 표준 개발 △산업계 확산을 위한 표준 적용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럼 초대의장인 최명렬 한양대 교수는 “표준기술을 성공적으로 확보함으로써 디지털 신분증이 행정과 민간 서비스 산업 모두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핵심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디지털 세상에서 신원증명 서비스를 용이하게 제공하려면 표준을 통한 상호운용성 확보와 보안성 강화가 필수”라며, “포럼 활성화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디지털 신원증명 분야 표준을 조속히 개발해 표준기술이 적용된 연관 서비스 산업이 활성화되도록 적극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