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배송자회사 사명 '넥스트마일'로 변경...테크 기반 물류사업 확장

컬리가 배송 솔루션 자회사인 프레시솔루션 사명을 '컬리 넥스트마일(Kurly Nextmile)'로 바꾸고 본격적인 물류사업 확장에 나선다. 분야별 전문인력도 대규모 채용한다.

넥스트마일은 현재 마켓컬리 샛별배송 서비스의 수도권, 부산, 울산 지역을 전담하고 있다.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컬리 외 다른 회사의 배송을 대행하는 '3자배송(3PL) 사업'을 확대한다. 현재 40여개인 3자 배송 고객사 수를 올해 안에 3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넥스트마일이 초격차 수준의 배송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넥스트마일은 국내 유일이자 최대 규모의 신선식품 풀콜드체인(Full Cold-Chain)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 차량 냉장배송을 실시하며, 저온설비를 갖춘 배송거점(TC)이 다른 새벽배송업체 평균 대비 약 3.5배 많다.

컬리, 배송자회사 사명 '넥스트마일'로 변경...테크 기반 물류사업 확장

컴퓨팅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 물류 이코노믹스를 실현했다. 머신러닝을 활용한 배송 수요량 예측, 배송관리시스템(TMS)을 통한 배차 자동화, 오배송과 지연배송을 최소화하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 및 시스템 고도화 등이 경쟁력이다. 넥스트마일의 올 3월 기준 배송 생산성은 2020년 1월과 비교해 83% 증가했다.

넥스트마일 배송 영역 또한 컬리의 사업 확장에 힘입어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지난 13일 컬리는 경남 창원시와 신규 물류센터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2023년 12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두동지구에 컬리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넥스트마일의 새벽배송 지역 또한 더욱 넓어진다.

넥스트마일은 현재 전문인력에 대한 대규모 채용을 진행 중이다. 배송기획, 운영개선, 3PL 영업 등의 분야에서 세 자릿수의 인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한편, 넥스트마일은 새벽배송의 선구자인 컬리 배송사업부가 전신이다. 2019년 2월 자회사로 분사했으며, 같은 해 9월 택배운송사업자 자격을 취득했다. 지난해 9월에는 컬리와 함께 직영 배송기사인 '샛별크루'를 대대적으로 채용, 약 500명의 직접고용효과를 창출했다.

송승환 컬리 넥스트마일 대표는 “넥스트마일은 국내 최대 콜드체인 배송 시스템, 테크에 기반한 초격차 수준의 효율적 운영 역량을 보유한 회사”라며 “시장 1등 사업자로서 새벽배송의 첨단 인프라가 관련업계에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