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티씨엠에스-케이비엘러먼트, 대규모 투자받고 해외 진출 성공

티씨엠에스, 35억 시리즈A 투자유치…분리막 연신 기술 한계 극복
케이비엘러먼트, 국내첫 비산화 그래핀 개발…대기업과 협약 진행

지스타 드리머즈 기업 중 티씨엠에스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분리막 연신클립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했다. 분리막 연신클립은 리튬 이차전지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 배터리 내 양극재와 음극재가 접촉하지 않도록 분리하면서 이온 이동통로 역할을 하는 미세다공성 고분자 필름이다.

티씨엠에스는 2020년 초기 창업 패키지 최우수기업에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팁스(TIPS) 과제에 선정돼 기술성을 인정받고, 다수 벤처캐피털로부터 시리즈A(35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분리막 연신클립 양산, 열 안정성 분리막 소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분리막 연신기술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신클립 국산화는 세계에서 네 번째다.

티씨엠에스에서 개발중인 전자식 동시 이축 연신시스템
티씨엠에스에서 개발중인 전자식 동시 이축 연신시스템

신태용 티씨엠에스 대표는 “수입에 의존해온 리튬 이차전지 분리막 부품, 장비 분야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기술을 알리고 싶다”면서 “세계 최초 폴리이미드(PI) 분리막 개발을 통해 차세대 리튬 이차전지 시장에서 게임체인저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케이비엘러먼트는 '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 100' 사업 선정을 계기로 투자기관으로부터 시리즈A(70억원)를 유치했다. 국내 최초 비산화 그래핀 개발 및 양산, 그래핀 융합 신소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부터 국내 완성차업체 1차 협력사와 전기차 이차전지용 방열 소재를 개발 중이다. 중국에서 전량 수입하는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고 그래핀 기술을 적용, 방열 소재 가격은 같지만, 효율은 4배나 높은 제품이다.

케이비엘러먼트의 비산화 그래핀
케이비엘러먼트의 비산화 그래핀

이차전지 분리막도 국내 대기업 및 독일 H사와 협약을 맺고 개발 중이다. 자동차 내장재인 대시보드와 패널 등에 사용하는 우레탄과 그래핀을 융합해 내년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파주 신촌산업단지에 양산공장을 완공했고, 비산화 그래핀 파우더를 연간 15톤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오는 7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