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재조합 XE·XM 국내 상륙...“확진자 6월까지 감소할 것”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관계자에게 검체를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관계자에게 검체를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추가 발견됐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재확산 위험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 6월까지 전체 확진자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9일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XE형이 2건, XM형 1건이 국내에서 처음 확인돼 관련 역학조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XE 변이는 오미크론(BA.1)과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유전자 재조합 변이다. 스텔스 오미크론보다도 전파 속도가 약 10%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XM도 오미크론 하위 변이(BA.1.1)와 스텔스 오미크론이 결합한 변이다. 앞서 지난주에는 XL 변이 1건이 국내서 최초로 확인됐다. 세계에서 발견된 오미크론 관련 변이 바이러스가 대부분 국내로 들어온 것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재확산 위험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단장은 “이 변이(XL, XM, XE)들은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그냥 오미크론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특성 변화는 크지 않은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추세에 큰 영향을 못 준다는 것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4월 2주차 국내 발생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약 104만명으로 하루 평균 14만9099명이 발생했다. 전주 대비 31.8% 감소한 수치다. 당국은 6월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단장은 “당분간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5월 하순 또는 6월까지도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는 계속 변수다. 이 단장은 “인구집단 면역력 감소와 새로운 변이 출현 위험성도 충분히 있다”면서 “북반구에서는 늦가을 무렵에는 새로운 유행 또는 환자 증가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