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프렌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골전도 이어폰 '힐링핏'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제품 신뢰도를 높이는며 글로벌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모비프렌은 힐링핏의 미국 FDA 의료기기 2등급 등록을 마치고 국내에 제품을 공식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힐링핏은 모비프렌의 독자 골전도 이어폰에 미세전류와 사운드 테라피 기술을 더한 제품이다. 경두개 전기자극 기술을 활용해 스트레스 해소 물질로 알려진 엔돌핀 분비를 돕는다. 사용자 뇌 기능을 정상화하고 행복감, 긍정 기분, 통증 완화에 영향을 미친다.
모비프렌은 힐링핏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올 초부터 FDA 의료기기 등록을 준비했다. 힐링핏이 등록한 2등급 의료기기는 인체 건강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제품이 대상이며 시판 전 신고나 품질시스템 검증 등을 목적으로 한다.
FDA 의료기기 등록을 완료해 제품 신뢰성과 안전성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모비프렌은 제품 개발 단계부터 러시아 국립 연구소 TES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신경세포의 자발적인 활성 등 검증된 기술을 제품에 녹였다. 이를 통해 수면 유도, 집중력 향상, 심신 안정 등에 적합한 15개 사운드 테라피를 개발, 사업화를 준비했다. 지난 2월부터 한 달간 진행한 사전예약 판매 기간 동안 총 200개 이상 제품을 판매해 시장 관심을 확인했다.
FDA 의료기기 허가는 해외시장 개척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모비프렌은 미국 진출도 준비 중이다. 미국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인디고고를 통해 온라인 출시를 추진한다. 미국, 일본, 러시아, 유럽, 중국 등 5개국에 특허 출원까지 완료, 연내 추가 해외시장 진출도 시도한다.
모비프렌은 15년 이상 블루투스 오디오 기술에 집중해 프리미엄 블루투스 시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자 웰니스 기기 시장으로 눈을 돌려 신사업을 추진했다. 첫 결과물인 힐링핏을 내세워 오디오 기술과 헬스케어를 접목한 웰니스 전문 기업으로 성장을 목표로 한다. 시장 진출 첫해 힐링핏 매출 목표는 10억원 규모다. 올해 회사 전체 매출 목표 4분의 1에 해당한다. 허주원 모비프렌 대표는 “FDA 의료기기 등록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사용자에게도 신뢰성을 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면서 “현대인의 고질적 불면증과 불안감 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