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중국 상하이 봉쇄 확산 대비 공급망 점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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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중국 주요 도시 봉쇄 확산에 대비해 진출기업과 공급망 영향을 점검했다. 산업부는 경제안보 핵심품목에 대한 모니터링을 고도화하고 현지 우리 기업 어려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19일 서울 서초구 KOTRA에서 정대진 통상차관보 주재로 '중국 진출기업 및 공급망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가 장기화됨에 따라 정부가 중국 현지 공관 상무관 및 유관기관과 기업 애로사항을 확인하고 공급망과 물류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개최됐다.

정부는 상하이 봉쇄 이후 우리 기업 조업에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산업자원안보 태스크포스(TF)와 이번 달 1일 KOTRA 중국 코로나19 확산 점검회의 등을 통해 업종별 협단체, 유관기관 등과 공급망 영향을 점검하고 중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는 현재 시민을 전수조사해 봉쇄, 관리, 예방 등 3단계로 이루어진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주원석 주상하이총영사관 상무관은 봉쇄조치 영향으로 상하이 항만과 공항 물류 기능이 약화한 상황으로 평가했다. 최근 반도체·자동차 등 중점 업종 조업이 재개되고 있지만 본격 생산 재개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홍창표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반도체, 배터리,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분야 우리 기업 생산기지가 집중된 장쑤성·저장성 등이 상하이 인근에 집중돼 있어 봉쇄조치가 확대되는 상황을 우려했다. 장쑤성 쑤저우와 저장성 자싱 등 일부 지역에서 통행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어 봉쇄 확대 동향을 모니터링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대진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상무관·유관기관들은 현지 우리 기업에 대한 밀착 지원과 함께 최일선에서 위기를 감지하는 센서 역할을 해달라”며, “정부는 경제안보 핵심 품목에 대한 모니터링 고도화를 위해 현재 가동 중인 조기경보시스템에 대한 현장 애로·건의사항을 적극 반영해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