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본부장, 주한 美 대사 대리 면담…IPEF 등 현안 논의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대사 대리와 만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등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19일 여한구 본부장이 크리스토퍼 델 코소(Christopher Del Corso) 미국 대사 대리와 면담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철강 232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주요 통상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미국 정부 요청에 따라 성사됐다. 산업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상하이발 물류대란 등 상황에서 다음 달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오는 6월 개최되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를 앞두고 미국과 공조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여 본부장은 IPEF 관련 그간 백악관·미국 무역대표부(USTR)·상무부 등과 긴밀하게 논의했다.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미국 대사 대리와도 역내 협력 전망, 공조 강화 방안 등을 상의했다.

여 본부장은 우리 정부 측은 관계부처 회의와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 등으로 국내에서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역내 국가와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차례 개최한 'IPEF 민관 TF'에서 민간 업계·전문가들이 IPEF 논의에 참여한다면 디지털 통상, 글로벌 공급망, 인프라 등 분야에서 우리 기업 유리한 입지를 지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여 본부장은 이어 우리나라에 대한 철강 232조 조치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슈가 그간 고위급에서 수차례 논의된 사안인 만큼 미국 대사 대리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여 본부장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한미 FTA 의미도 강조하면서 한미 FTA 체계 하에서 공급망, 신기술, 디지털 등 新통상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장급 협의채널을 가동하기로 합의한 점을 언급했다. 이를 위한 주한미대사관 차원 지원을 당부했다.

양측은 그간 한미 FTA 이행위원회·작업반과 지난달 31일 USTR이 발표한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NTE) 등에서 제기된 이행이슈들에 대해서도 점검하고 향후 지속 논의하기로 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