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여행 가방용 '캐리어'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내달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가 논의되는 등 방역지침이 더욱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캐리어를 찾는 소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커머스 전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이템스카우트는 '캐리어' 키워드의 검색수 및 등록 상품수의 분석 결과, 지난 4월 3주(4월 10~16일) '캐리어' 검색수는 4만1970회로 전년 동기(2021년 4월 3주, 2만5210회) 대비 66.5%(1.7배) 증가했다.
'캐리어'는 코로나19가 등장하기 전인 2019년 8월에만 주평균 5만4748회가 검색됐지만 팬데믹 선언이 있던 2020년 3월 한달 주평균 검색량은 1만9833회로 급감했다.

관련 등록 상품수는 410만1724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4%가량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시행되는 이번주 등록 상품수는 더욱 증가해 WT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2020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4월 3주 기준 '캐리어' 상위 40개 상품 중 1위를 차지한 상품은 '내셔널지오그래픽 SPACE 캐리어 풀세트'다. 해당 제품은 24인치 화물용 캐리어와 20인치 기내용 캐리어, 트래블 캐리백, 여권지갑, 백인백, 캐리어 항공커버로 구성됐다. 상위 랭킹 상품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브랜드는 '아메리칸 투어리스터'였다. 다음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쌤소나이트'가 어깨를 나란히 했고, '토부그' '리모와' '페더스' 등이 순위에 올랐다.
'캐리어'를 가장 많이 검색한 연령대는 △30대(34.28%) △20대(27.48%) △40대(25.16%) 순이었으며, 연관 키워드는 '항공권' '해외여행' 등으로 모두 여성이 많이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경준 아이템스카우트 대표는 “전년 동기 대비 여행용 캐리어 관련 키워드 검색수 및 등록 상품수의 상승이 도드라진 것으로 볼 때, 올 여름 휴가를 미리 준비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오랫동안 닫혀있던 하늘길이 열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도 전면 해제됨에 따라 캐리어 등 해외여행 관련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