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금융, 금리 인상에 1분기에도 1.2조원대 당기순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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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작년에 이어 올 1분기에도 1조2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 거래대금이 감소해 수익이 줄어들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전반적인 금리인상 기조 영향과 대출증가 영향으로 작년과 유사하거나 소폭 증가·감소한 당기순이익 달성이 유력하다.

20일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1조2588억원, 신한금융그룹은 1조2302억원 수준을 각각 달성할 것으로 관측됐다.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유사한 수준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하나·우리금융그룹도 전년 동기대비 소폭 증가·감소한 수준의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의 실적 호조로 올 1분기 양사간 분기 실적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컨센서스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작년 1분기 8357억원 대비 약 6.7% 감소한 7792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됐다. 우리금융그룹은 7905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약 18% 성장이 전망됐다.

대출규제와 금리 상승 영향으로 대출 성장세가 꺾였지만 기준금리 인상 효과로 1분기까지 주요 금융지주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특히 금리 인상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지속 상승해 가계대출 감소세를 만회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에 NIM 개선폭이 상당했고 올해도 개선이 예상된다”며 “가계대출을 제한하면서 우량차주에게 기회가 집중되고 대출금리는 상승하고 있어 여신의 질이 높아지고 마진은 오히려 증가해 은행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표. 주요 금융지주의 2022년 1분기 실적 컨센서스

KB·신한금융, 금리 인상에 1분기에도 1.2조원대 당기순익 전망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