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가 세계 제조업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이차전지 시장의 고공비행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장비를 확보하려는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하다. 배터리는 전극, 조립, 화성 공정을 거쳐 하나의 완제품이 완성된다.
전자신문이 27일 개최하는 '배터리데이 2022'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공식 자리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기업 관계자가 연사로 나선다. 배터리 장비 기술과 트렌드를 깊이 있게 다룰 예정이다.

배터리 전극 공정 장비를 만드는 피엔티에서는 김준섭 대표가 '전극 장비 기술 동향과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발표한다. 피엔티는 배터리 전극 장비 최고 기업이다. 배터리 제조 핵심인 전극 제조 장비를 만들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국내 1위, 세계 2위 배터리 장비 업체인 피엔티 장비 개발, 해외 영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번 발표에서 전기차 배터리 전극 제조를 위한 공정을 발표한다. 전극 제조 핵심 공정인 코터, 프레스, 슬리터 장비를 소개한다. 코터는 배터리 양극재, 음극재, 도전재를 섞은 활물질 슬러리를 코팅하고 건조하는 장비다. 프레스는 구현한 전극을 일정 세기로 누르는 장비다. 슬리터는 프레스 이후 전극을 변형 없이 자르는 설비다. 피엔티는 이차전지 전극 설비 라인을 통째로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

최상국 하나기술 본부장은 '배터리 조립 장비 기술 방향과 차세대 장비 기술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한다. 하나기술은 전극 이후 조립 공정부터 화성 공정 기술을 보유한 국내 대표 기업이다. 하나기술이 배터리 조립 공정 기술 발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기술 조립 공정 장비는 배터리 업게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통상 배터리 조립 공정부터 파우치, 각형, 원통형 배터리 형태가 정해된다. 전기차 배터리를 보다 빨리 만들기 위해서는 조립 공정 장비를 먼저 받아야 한다. 하나기술 조립 장비가 주목받는 이유다.
하나기술은 배터리 조립 공정에서 전극을 구현하고 분리막을 넣고 쌓는 조립 공정 등 차별화 기술을 보유했다. 고속으로 레이저 소스를 활용해 전극을 빠르게 자르고 쌓기 위한 장비 개발에도 성공했다.

배터리 업계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도전재 솔루션과 방열 소재를 만드는 이엔플러스 발표도 마련됐다. 강태경 이엔플러스 부사장은 삼성SDI 출신 소재 전문가다. 이엔플러스 도전재 솔루션을 주제로 기술을 공유한다. 도전재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성능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소재다. 도전재를 상용화하기 위한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이엔플러스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도전재 솔루션 테스트를 진행한다. 도전재 솔루션을 많이 넣을수록 배터리 성능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이엔플러스는 국내 배터리 기업에도 나노 소재 공급도 준비하고 있다. 이엔플러스가 언론에 자사의 도전재 기술을 발표하는 건 처음이다. 이엔플러스는 국내 이차전지 소재 공장 건설을 계기로 2025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응해 기술 방향을 상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미리보는 배터리데이 2022]배터리 장비 기술·트렌드 공유<하>](https://img.etnews.com/photonews/2204/1523532_20220420144324_682_0004.jpg)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