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TK이어 호남 찾아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푼다"

"우리 국민이든 외국인이든
마음 껏 돈벌 수 있게 할 것"
해외 투자유치 위한 규제 완화
민간기업 SOC 조성 등 언급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제 임기 중에 첫째 정책 방향은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푼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전북 전주에 있는 국민연금공단을 방문해 이같이 말하고 “누구든지, 우리 국민이든 기업이든 외국인이든 해외기업이든, 우리나라에서 마음껏 돈을 벌 수 있게 해주고 저희는 세금만 받으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두 번째 지역순회 일정으로 20일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을 방문해 전북금융타운 예정부지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두 번째 지역순회 일정으로 20일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을 방문해 전북금융타운 예정부지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그는 “기업이 커나가는 데 있어서 결국 기업이라는 건 주인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기업이 크면 주주도 돈을 벌고 거기 근로자들도 함께 행복하다”면서 이같이 언급한 뒤 “그렇게 안전망을 구축하고 복지정책을 펴면 된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전북금융타운 예정부지에 대한 보고도 받았다. 이어 광주 국가인공지능(AI) 직접단지를 방문해 첨단 미래산업과 전통 산업에 대한 현황을 살펴봤다.

현황 보고에서는 글로벌 투자유치를 위한 규제완화와 인센티브제도 등이 언급됐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호남지역 방문길에 새만금 일대 상공을 둘러보며 현황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새만금 관련 “국가는 물론 지역 민생에 힘을 주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마스터 플랜을 위해 현장 의견을 꾸준히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은 윤 당선인 현황 보고를 통해 “규제완화와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세계 최대 간척지인 새만금에 국자 투자유치가 이뤄지면, 두바이·홍콩과 같은 세계적인 광광지구로 발돋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기업들의 적극 참여를 위한 사회간접자본(SOC)인프라 조성 노력도 요청했다.

새만금단지는 노태우 정부 시절인 지난 1991년, 쌀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개발이 시작돼 이명박 정부 이후 전체 70%의 용지가 산업연구목적 용지로 전환된 곳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호남 방문은 대구경북에 이은 두 번째 지역 행보다. 대선 지역유세 당시 “당선 후 다시 찾아뵙겠다”는 약속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 당선인은 호남에서 첨단 기술 및 산업 집적단지들을 돌며 규제완화와 민간참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호남은 윤 당선인이 역대 보수 정당 대선후보 중 가장 많이 방문할 정도로 공을 들인 곳이다. 대선 당시 새만금의 국제공항 조기 착공과 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 등을 제시했고, 전남 공약으로는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벨트 조성, 고흥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의 공약을 내걸기도 했었다. 윤 당선인은 21일 전남에 이어 경남과 부산, 22일에는 부산 지역에서 순회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