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 산업은 '인재(Talent) 중심' 산업입니다. 좋은 인재를 찾고 양성하는 게 사업 성패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확보한 인재와 소통하고 동기를 부여해 가치 있는 프로젝트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저의 역할입니다.”
올해 초 메타넷글로벌 대표에 취임한 김기호 대표는 역량 있는 인재를 확보하고 양성하는 게 최우선 과제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변화가 빠른 정보기술(IT)산업, 그중에서도 혁신을 리딩해야 하는 컨설팅 기업 대표로 인재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인재 확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통을 통해 개인 비전과 회사의 비전을 지속적으로 일치시켜야 한다”며 “이들이 좋은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선도 지식을 확보해 역량을 향상시키도록 하는 게 대표 임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PwC, 오픈타이드코리아, KPMG, IBM 등 주요 컨설팅 기업 임원으로 활동했다. SAP코리아, KTDS에서는 솔루션과 시스템통합(SI), 시스템관리(SM) 업무도 경험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삼성전자 중기혁신 전략 수립, KT 차세대 프로젝트, 현대차 BOT(Build-Operate-Transfer) 등 유수 기업 혁신과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가을 메타넷그룹 최고전략책임자(CSO)로 합류했고 메타넷글로벌 대표도 겸임하게 됐다. 변화를 시도하는 메타넷그룹이 김 대표의 경험과 리더십을 원한 것이다.
김 대표는 “그룹 관점에서 많은 변화를 시도하는 시점에 그룹 지주회사인 메타넷글로벌 CEO라는 중책을 맞게 돼 기쁘면서도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메타넷글로벌은 IT 전략컨설팅부터 IT아웃소싱,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2016년 액센추어 한국법인을 인수하면서 기존 사업을 확대·강화했고 글로벌 컨설팅 역량도 내재화했다.
김 대표는 운영조직인 데브옵스(DevOps) 고객을 늘리고 비용 최적화 컨설팅을 담당하는 핀옵스(FinOps)는 플랫폼 기반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메타페이를 비롯한 메타넷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을 확대하는 것도 주요 사업 전략 중 하나다.
글로벌 SaaS(G-SaaS) 기업을 국내기업과 연계하는 사업 모델도 추진 중이다. 유니콘 가능성이 있는 해외 SaaS 기업과 국내 기업을 연계한다면 공급사나 고객사, 메타넷글로벌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현재 캐나다 공급망관리(SCM) 관련 SaaS 기업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CEO로 임명되면서 과거보다는 좀 더 리더십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리더는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하고 어떤 모습으로 존재해야 하며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이에 대한 답을 찾아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