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병원 연내 화재안전성능 개선해야 지원받는다

어린이집·병원 연내 화재안전성능 개선해야 지원받는다

어린이집·병원·고시원 등은 올해 안에 화재안전성능을 개선해야 정부로부터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화재안전성능보강지원 사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최근 성능을 개선한 강서어린이집에서 현판식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17년 제천 복합건축물, 2018년 밀양세종병원 화재 등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화재 이후 화재안전성능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진행하는 한시사업이다.

의료 노유자시설,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수련원 등 피난약자 이용시설과 도서관·고시원·학원 등 연면적 1000㎡ 이상 다중이용시설이 대상이다. 건축물 소유자는 스프링클러, 외벽 준불연재료 적용 등 화재안전 보강공법을 여건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총 공사비 4000만원 이내에서, 국가·지자체가 각각 비용의 1/3을 지원한다. 올해까지 진행하는 한시사업이기 때문에 올해 보강 공사를 해야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22일 현판식을 진행하는 서울 강서어린이집은 가연성 외장재를 제거하고 준불연 단열재로 보강해 석재를 마감했다. 화재 시 대피시간을 충분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소방청 소방차 현장 도착 목표 시간은 7분이지만, 준불연재로 마감할 경우 초기 진압을 위한 확보시간이 9분 이상으로 늘어난다.

한영실 강서어린이집 원장은 “이 사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을 화재로부터 안심하고 지킬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단열성능과 외관도 개선되어 기쁘고, 다른 어린이집도 하루빨리 참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