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가 디지털 혁신 기술을 집약한 전기차로 다시 태어났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전기(BEV) 모델을 주력으로 내세워 전동화 시대 럭셔리카 시장 선점에 나선다. 올 하반기 국내에서도 출시할 예정이다.
BMW는 21일 7시리즈의 7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뉴 7시리즈'와 전기차 버전 'i7'을 동시에 공개했다. 그동안 BMW는 7시리즈 세대 변경을 기점으로 업계 최초 신기술을 도입해왔다. 뉴 7시리즈 역시 시장을 선도하는 디지털, 전동화 기술 등을 총집약했다.
가장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이다. 내연기관 외에 PHEV, BEV까지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추가했다. 7시리즈 최초의 BEV 모델 i7은 BMW 미래 플래그십 모델의 새 기준을 제시한다. 5세대 eDrive 시스템을 적용한 i7 xDrive60은 2개의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544마력을 발휘한다.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춘 101.7㎾h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625㎞(WLTP 기준)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전동화를 거친 새로운 고성능 모델 BMW M 2종도 선보인다. i7 M70 xDrive는 i7 최상위 모델로, 3개의 전기모터가 600마력 이상의 최고출력과 100㎏·m가 넘는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M 최초 PHEV 모델 M760e xDrive도 추가한다.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200마력 전기모터를 조합해 571마력의 합산 최고출력과 81㎏·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PHEV 모델 750e xDrive는 전기로만 약 80㎞를 주행할 수 있다. 가솔린 모델인 760i xDrive, 740i, 735i, 디젤 모델인 740d xDrive 등도 내놓는다.
내·외관 디자인은 파격적으로 바뀌었다. 차체 앞면 헤드라이트 유닛을 상하로 분리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크리스탈 헤드라이트 '아이코닉 글로우(Iconic Glow)'는 상단 헤드라이트 유닛에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 기능을 하는 'L'자 모양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조명을 내장했다.
실내는 최신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앞좌석에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한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인터랙션 바 등을 갖췄다. 스티어링 휠 뒤쪽 정보 디스플레이에는 증강현실(AR) 뷰를 적용했다.
뒷좌석 승객을 위한 시어터 스크린도 처음 선보인다. 천장에서 펼쳐져 내려오는 시어터 스크린은 32:9 비율의 31.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구성된다. 8K 해상도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유튜브 온디맨드 영상 스트리밍 기능을 제공한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