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자회사 ZKW, 레인지 로버 스마트 디지털 조명 공급

LG전자는 자회사 ZKW가 영국 재규어 랜드로버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레인지 로버'에 스마트 디지털 조명을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ZKW가 영국 재규어 랜드로버에 공급하는 스마트 조명. [자료:LG전자]
ZKW가 영국 재규어 랜드로버에 공급하는 스마트 조명. [자료:LG전자]

ZKW가 공급하는 조명은 운전자의 눈부심을 줄여주며 도로에 애니메이션 효과를 비춰줄 수 있는 지능형 LED 전조등이다. 어두운 도로에서 상향등을 켜고 주행하는 중에 마주 오는 보행자나 맞은편 도로에서 오는 차량의 운전자가 눈부시지 않도록 자동으로 해당 영역만 빛이 나가지 않도록 제어할 수 있다. 또 도로의 폭을 감지해 해당 부분만 비추거나 도로에 차량 진행 방향을 투사하는 등 애니메이션 효과도 줄 수 있다.

ZKW는 '디지털 조명 처리' 기술을 적용, 자동차 전면에 탑재된 카메라와 센서로 보행자나 자동차 등을 인식하면 120만개의 거울로 빛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ZKW는 고휘도 LED 주간주행 램프, 레이저 헤드램프와 같은 차세대 광원을 탑재한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기술력을 보유했다. BMW,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에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공급하고 있다. 생산량 기준 프리미엄 헤드램프 시장 세계 5위권에 있다.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이자 캐시카우로 육성하기 위해 2018년 ZKW를 인수했다. ZKW는 '마이크로미러' 등 혁신적인 조명기술을 앞세워 자율주행을 위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마이크로미러는 차량용 조명에 사용되는 레이저 빔이 보다 정확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이다.

ZKW는 실리콘 오스트리아 연구소, 에바텍, EV 그룹, TDK 일렉스토닉스와 함께 스마트하고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기반의 마이크로미러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