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가 상하이 등 중국 도시 봉쇄에 따른 수출입물류 영향에 대응해 중국 내 현지 화물보관료, 내륙운송비 지원을 강화한다.
산업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21일 대(對) 중국 수출입물류 중추 항만이자 국내 최대 자동차 전용부두인 평택당진항을 방문, 중국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로 인한 우리 기업 중국 수출입물류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 내 물류이동 제한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수출기업 대상 현지 화물보관료와 내륙운송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당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중국내 44개 KOTRA 공동물류센터에 화물 보관·내륙 운송을 지원한다.
최근 대외변수에 따른 물류 차질을 타개하기 위해 해상운송과 철도운송을 결합한 복합운송 지원 등 화주와 물류사 간 협업 사례를 언급하면서 화주와 물류사, 선사 간 상생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달 초 무역협회와 LX판토스는 수출입물류 지원 양해각서를 교환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 중국, 러시아를 경유해 유럽으로 가는 화물(주당 약 50TEU 물동량)에 대해 시장가격 대비 약 10~15% 저렴한 운임으로 수출 중소기업에 제공하기로 했다.
해당 화물은 평택당진항 등을 출발해 중국횡단철도(TCR)를 경유하거나 부산항을 통해 러시아 보스토치니항과 블라디보스토크항을 경유하고,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을 통해 폴란드 등 유럽에 운송된다.
여 본부장은 “앞으로도 해수부, 현지공관, KOTRA 무역관 등과 유기적 협업체계를 가동하겠다”면서 “우리 업계 수요를 고려한 중국향 임시선박 투입 등 대책을 마련해 우리 기업 물류 차질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해상운임은 지난 1월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3주 연속 하락하며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중국 도시봉쇄 등 대외 변수에 따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특히 중국은 항만과 공항은 정상 운영하고 있으나 내륙운송 지연에 따른 항만 정체 등으로 수출입 물류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
선사들은 최근 상해향 물동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내륙운송 지연에 따른 물류 병목현상으로 상해항을 대체해 닝보·롄윈강·청도 등으로 기항지를 변경해 투입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물류업계는 특히 위험물·냉동화물 같은 특수화물은 현지 화물보관 공간이 부족해 선복예약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