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폭증하는 전기차 수요, 급부상하는 중국 등 기회와 위기가 상존하고 있다. 'K-배터리' 미래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하이니켈·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R&D)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급격하게 늘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대형화된 원통형 전지 대응책도 필요하다. 여기에 리튬이온 기술 평준화 양상이 거세지면서 배터리 완제품부터 각종 소재, 공정 장비까지 기술 초격차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27일 전자신문사가 주최하는 온·오프라인 콘퍼런스 '배터리 데이 2022'는 K-배터리를 이끄는 배터리 제조사, 소재·부품·장비 업계가 총출동해 최신 배터리 기술 동향과 전략을 비롯해 세계 산업 변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꼭 봐야 할 '배터리 데이 2022'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꼽았다.
①배터리 기술 세 가지 변화
차세대 배터리 기술 핵심은 롱거(Longer)·패스터(Faster)·세이퍼(Safer)로 요약된다. 전기차 핵심인 리튬이온 배터리 오래 쓰고, 빠르게,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배터리셀 업체 소재 내재화, 급속 충전 선도 기술이 소개된다. 국내 유일 하이니켈 삼원계(NCA) 배터리 기술을 보유한 삼성SDI는 배터리 한계를 극복한 소재 내재화 전략을 공개한다.
국내 대표 파우치 업체 SK온은 배터리 개발을 진두지휘하는 실무진이 충전 성능을 극복할 기술을 설명한다. 전기차 상품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성능 중 하나가 '초급속 충전'이다. SK온은 내연기관 차량의 주유 시간이 5분 내외인 데 반해 전기차 충전 시간은 최소 20분으로 이 차이를 좁히기 위한 차세대 기술을 공개한다. 또 리튬 이온이 전극 표면과 내부에서 원활히 이동할 수 있고, 전극 내 저항을 최소화한 전극 제조 기술이 소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세계 무대에 데뷔한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가 세계 각종 자동차 시상식을 휩쓸고 있다. 이 배경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의 혁신 기술력이 존재한다. 행사에서 현대차는 E-GMP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배터리 개발과 향후 배터리 채택 로드맵을 소개할 예정이다.
②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 파악
차세대 배터리 시대를 앞당길 배터리 소재 기술도 관심사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배터리 소재 제조 기술을 보유했다.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가 주목받는 이유다. 포스코는 제너럴모터스(GM)과 직접 합작사를 설립한 국내 대표 소재업체다. 포스코는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코발트를 넣지 않은 양극재 기술 개발 전략을 공개한다.
LG화학은 배터리 전지 소재 대표 기업으로 양극재뿐 아니라 분리막, 방열접착제, 음극바인더 등 전지 소재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배터리 업계에서 볼 수 없었던 차세대 기술에 대한 설명도 이뤄진다.
이엔플러스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을 설명한다. 이엔플러스는 탄소나노튜브(CNT) 도전재, 방열소재 등 배터리 성능을 강화할 기술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국내 전해액 전문 기업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전고체 배터리 소재 기술 동향과 첨가제 기술을 공개한다.
③K-배터리의 근간 'K-장비' 경쟁력 조명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 배터리 장비를 납품하는 대표 장비 업체도 나온다. 하나기술은 배터리 조립·화성 장비 대표 기업으로 파우치, 원통형, 각형 배터리 제조에 반드시 필요힌 조립 장비를 만들고 있다. 회사는 전기차 시대 근간인 장비 제조 기술과 시장 트렌드를 공유한다.
피엔티 역시 국내 손꼽히는 대표 장비 기업이다. 배터리 전극 제조에 필요한 일체의 장비를 만들어 국내외 배터리 업체에 납품한다. 국내 1위, 세계 2위 업체로 도약할 수 있었던 장비 기술과 미래 전략을 소개한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