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고객 아이디어를 반영해 개발한 한국형 잔디깎이 로봇을 내놓는다. 기존 방역, 서빙, 안내에 이어 잔디깎이, 상업용 로봇 청소기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며 보폭을 넓힌다.

LG전자는 오는 26일 전원주택, 펜션 등 국내 사용 환경에 적합한 잔디깎이 로봇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지난해 50명 고객과 함께 2개월간 베타테스트를 거쳐 탄생했다. 주로 소프트웨어(SW)·게임 등에 적용하는 베타테스트를 로봇에 접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객 아이디어는 물론 국립 대전 현충원과 국궁장 등에서도 현장 테스트를 진행해 성능·설치 관련 사용자 아이디어를 반영했다.
LG 잔디깎이 로봇은 잔디가 짧게 관리되는 것을 원하는 국내 고객 선호에 따라 최저 잔디 길이를 2㎝까지 깎을 수 있다. 제품 설치 시 자동 매립기 사용으로 잔디깎이 로봇 작동구역을 설정하는 와이어가 지면 밖으로 노출되지 않아 경관을 해치지 않는다. 최대 3000㎡(약 900평) 면적과 25도 경사지형 잔디도 관리 가능하다.
제품은 정원의 나무나 돌 등 장애물을 감지해 속도를 늦춰 제품 손상을 방지하고 방향을 전환하는 보호기능을 적용했다. 우천 시 잔디깎이 작업을 계속하면 땅이 패거나 잔디가 상할 수 있어 레인센서가 빗물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충전대로 복귀한다.
고객은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잔디깎이를 원하는 요일과 시간을 설정하면 로봇이 자동으로 작동한다. 또 제품 고장 원인과 해결법을 확인하는 스마트진단과 작업 중인 로봇 위치 확인도 가능하다.
LG 베스트샵과 가드닝 관련 유통채널인 팜한농, 동양테크툴 매장에서 LG 잔디깎이 로봇을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 580만원이다.

백승태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부사장은 “앞선 로봇 기술로 국내 고객을 위해 개발한 한국형 잔디깎이 로봇으로 정원 관리가 쉽고 편해지는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내달 상업용 로봇 청소기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최대 600㎡(약 180평) 면적 청소가 가능해 사무실이나 호텔 로비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라이다 센서와 카메라를 함께 탑재해 야간에도 넓은 면적을 청소할 수 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