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올해만 AI 논문 47건 발표...서비스 접목에 속도

네이버, 올해만 AI 논문 47건 발표...서비스 접목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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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올해 인공지능(AI) 분야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톱 AI 학회에서 국내 기업 중 최다 논문 발표 기록, AI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25일 네이버에 따르면 4월 현재까지 글로벌 AI 학회에서 논문 47건을 발표했다. 2020년 43건에 이어 지난해 66건을 발표한 네이버는 올해 이 같은 R&D 속도를 유지해 갈 경우 100건 이상의 논문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딥러닝을 필두로 한 AI 기술 분야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접근으로 다양한 R&D가 추진되고 있는 만큼 발표된 기술논문 자체가 곧 기업의 기술력과 직결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AI 서비스와 연관된 자연어 처리(NLP), 음성 인식(Speech), 음성 합성(Voice), 비전(Vision) 등 다양한 AI 기술에 대한 눈문을 발표했다. 주로 네이버의 AI 전문 조직인 클로바와 서울대, KAIST 등 협력 대학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활용도가 높은 연구에 집중한다. 실제 채택 논문 중 40%가 네이버 서비스에 적용됐다. AI 기술로 음성을 받아써주는 네이버 클로바 애플리케이션(앱)을 비롯해 책을 읽어주는 AI 조명, 독거 어르신을 위한 클로바 케어콜 등 다양한 서비스에 녹아있다. 이는 실제 서비스에서 발생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연구 주제가 도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네이버측은 “AI 연구 주제들 대부분이 적용될 수 있는 서비스들을 운영 중이기 때문에 직접 서비스에 적용을 시키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며 “피드백을 바탕으로 또 다른 새로운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연구뿐 아니라 중장기로 이뤄지는 연구도 있다. '신뢰 가능한 AI(Trustworthy AI)' 분야가 대표적이다. 이 분야는 독일의 튀빙겐 대학교와 협력해 R&D를 진행한다. AI가 다량의 언어나 이미지 데이터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편향성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뒀다.

네이버 측은 “'사람을 위한 AI'를 개발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면서 “올해도 꾸준히 R&D를 지속해 국내 기업은 물론 해외 기업에서도 AI 논문 수로 최고 기록을 갱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