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산 김치와 철원 오대쌀로 만든 K스낵 김칩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김칩스는 출시 한 달 만에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 입점해 가파른 판매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김칩스는 한식 전문 셰프 신인호 대표가 직접 개발한 김치부각을 대중화한 캐주얼 스낵이다. 여기에 더해 국내산 김치 국물과 철원 오대쌀로 만들어 순수 K스낵을 표방했다.
특히 대기업의 자본 투자 없는 순수 중소기업 제품이면서 대형 유통망이 아닌 자사몰을 통해 첫 선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관심을 받으며 다양한 유통망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이다.
여기에 더해 첫 론칭 전에 얼리버드 이벤트를 통해 사전 판매를 시도했다는 것도 이색적이다. 브랜드 인지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제품에 대한 자신감 없이는 진행할 수 없는 전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픈 하루 만에 준비한 물량이 전량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김칩스 관계자는 “국가공인 김치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치부각에 대한 신뢰도와 제품 준비과정부터 클라우드 펀딩과 비대면 소비자 시식 설문조사를 차근차근 진행했다”며 “이로 인해 제품에 대한 입소문이 시장에 조금씩 퍼지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깁칩스는 고메이494를 통해 오프라인 유통망에 첫 입점한 후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에도 입점했다. 이는 기존 스낵류와는 다른 하이엔드 포지션을 노렸고 이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마켓컬리는 신규 제품 입점에 대한 사전 검증이 철저하기로 유명하다. 마켓컬리에서 단일 제품, 스타트업 중소기업의 제품을 과감히 선택한 것은 제품의 맛과 품질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대에 부흥하 듯, 김칩스는 마켓컬리 입점 5일 만에 첫 입고 물량이 전량 소진되며 ‘솔드아웃’(완전매진)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소비자 반응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김칩스의 강점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속칭 ‘중독성’으로 표현되는 풍미와 감칠맛이다. 김치의 깊은 풍미가 느껴지면서도 김치전의 바삭한 가장자리의 식감과 맛을 스낵으로 구현했다는 부분에서 재미와 놀라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두 번째는 건강한 재료다. 순수 국내산 김치국물과 철원 오대쌀을 사용했다는 점, 글루텐프리 제품에 188Kcal(키로칼로리)로 일반 과자에 비해 낮은 칼로리, 철저한 탈유 과정을 통해서 유탕제품임에도 기름지거나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다는 특징이 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적용성이다. 김치가 주원료임에도 불구하고 자극적이거나 맵지 않아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간식으로도 적합하다. 홈술족에게는 맥주, 소주, 와인, 막걸리 안주로 적격이고, 크림치즈, 마요네즈 등 다양한 디핑 소스와도 어울려 파티용 핑거푸드로도 훌륭하다.
김칩스 관계자는 “그동안 김치로 만든 다양한 제품이 출시됐지만 ‘스낵’에 있어서는 확고한 입지를 가지고 있는 제품은 지금까지 없었다”며 “ K웨이브에 맞춰 K스낵으로서 정체성을 추구하는 김칩스가 새로운 히트상품으로 거듭날지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