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은 원자력발전 설계기술 자립을 목표로 1975년 설립됐다. 최초 고리 1호기 원전 도입 이후 설계기술 자립과 표준화 계획에 따라 'OPR1000' 표준원전을 개발했다. 이어 안전성과 경제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제3세대 원전인 'APR1400'도 만들었다. 현재는 원전 설계 관련 국산 기술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한전기술은 올해 전시회에서 사용후핵연료 수송·저장을 위한 캐스크(Cask)를 선보였다. 구체적으로 △오아시스(OASIS) 32D △OASIS HC △OASIS STO를 전시했다.
캐스크는 사용후핵연료를 운반하고 저장하기 위한 특수 용기다. 사용후핵연료가 강한 방사선과 높은 열을 지속 방출하기 때문에 운반·보관을 위한 특수설계·제작기술이 요구된다. 한전기술은 국산 기술로 캐스크를 개발할 계획이다. 운반 모드에서는 충격완충제를 부착하고 건식저장모드에서는 충격완충제를 제외하는 등 기술을 적용했다.
한전기술은 해상 부유식 소형모듈원자로(SMR)인 반디(BANDI)의 기술개발과 상용화 계획을 제시했다. 반디는 60㎿급 SMR로 2019년 기술개발을 시작했다. 한전기술은 올해까지 반디 개념설계를 마친후 2030년까지 설계 인허가를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전기술 관계자는 “반디는 오지나 섬 같은 특수 목적용으로 개발하고 있는 SMR로 한국수력원자력 주도로 설계하고 있는 혁신형 SMR과는 다르다”면서 “호주와 동남아시아 섬 같은 '로컬 그리드'를 활용해야 하는 지역에서 쓰일 수 있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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