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24일 미국과 통상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워싱턴 D.C.로 파견한 '대미 주요 산업 아웃리치 사절단'이 사흘간 일정을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사절단은 이번 방문에서 사라 비앙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를 비롯해 토드 영 상원의원, 지미 고메즈 하원의원, 존 머피 상공회의소 부회장 등 미국 행정부, 의회, 경제계 주요 인사와 만나 반도체, 배터리, 철강 등 산업 분야 공급망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사절단 단장은 이관섭 무협 부회장이 맡았다. 사절단은 반도체·배터리·철강·섬유 등 주요 업종단체와 포스코, 현대제철 등 7개 기업 및 기관과 함께했다.
이 부회장은 26일 사라 비앙키 USTR 부대표와 면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양국 교역은 발효 전에 비해 70% 가까이 증가했고 미국은 우리 기업들의 최대 해외투자처로 자리잡았다”며 “무역 및 투자 확대로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산업 중심으로 양국 공급망 협력도 강화되고 있으며 양국의 상호 전략적 가치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부회장은 한국이 신뢰 기반 공급망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통해 신(新)통상의제에 대한 기준과 협력 틀을 함께 설정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무협은 지난 11일 미 상무부와 USTR에 IPEF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절차에 따라 대미 투자·수출 기업 및 업종 단체 의견을 접수해 공식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날 사절단은 토드 영 공화당 상원의원, 지미 고메즈 민주당 하원의원 등 연방의회 주요 인사와 만나 주요 통상현안 및 양국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 전문가와 면담에서는 한미관계 발전, IPEF 세부내용, 반도체 공급망 등 의견을 교환했다.
김현철 무협 글로벌협력본부장은 “이번 사절단은 지난 2019년 대미 경제협력사절단 파견 이후 재개된 첫 아웃리치(대외접촉) 활동”이라며 “오는 6월에는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을 단장으로 대규모 대미 경제협력사절단을 파견하고 주요 산업 공급망 협력 확대를 위해 의회, 행정부 및 경제계 주요 인사들과 네트워킹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