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가 2년 만에 코로나19 이전 규모로 오프라인 개최된다.
IFA 주최측인 메세 베를린과 독일가전통신전자협회(GFU)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온라인 디지털 콘퍼런스에서 IFA 2022가 오는 9월 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옌스 하이테커 메세 베를린 부사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취소했던 IFA를 올해는 기존 규모대로 현장 개최한다”고 말했다.
2019년 IFA에는 총 1930개 기업이 참가했으나 코로나19 유행 이후 열린 2020년 행사 참가 기업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행사만 진행했다.
하이테커 부사장은 “코로나19가 역설적으로 성장시킨 혁신 IT·가전을 현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공급난 등 여러 문제로 업체와 소비자, 기업과 미디어 간 소통이 단절된 상황에서 IFA가 다시 상호협업과 연결을 이끌어내는 장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폴 그레이 옴디아 리서치 디렉터는 올해 가전시장 트렌드로 게이밍 시장과 TV를 언급했다. 기존 비디오게임 콘솔에서 나아가 게미잉헤드셋, 셋톱박스, 스크린 등 다양한 기기로 시장이 커졌다는 점을 언급했다. 클라우드 게임시장 경우 올해 50억달러 규모에서 2배 이상 성장해 2026년에는 12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삼성전자가 Q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OLED TV시장 격전도 예상했다. 서비스 공급자로서 역할도 TV시장 새로운 이슈로 꼽았다.
영국에 출시된 스트리밍 TV '스카이 글래스'와 아마존 옴니 TV를 예시로 들며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 공급도 소비자들이 고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의 혁신 제품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IFA 넥스트의 새로운 협력사도 발표했다. 비즈니스 프랑스, 프라운호퍼 연구소, 한국전자산업협회, 한국ICT협회 등이 포함됐다. 올해 IFA 넥스트에서는 업계 협회 ZVEI, ZVEH와 VDE가 조직한 커넥티드 홈 혁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IFA넥스트 주제로 선정됐던 시프트 모빌리티(SHIFT Mobility)도 지속 가능성과 기술이 모빌리티 미래를 어떻게 이끌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다시 돌아올다고 밝혔다.
IFA 2022 기조연설은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가 맡는다. 주제는 5G와 AI 분야 기술 혁신이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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