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반도체는 글로벌 유통기업 '에이스 하드웨어'와 '콘래드 일렉트로닉 플랫폼'을 상대로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특허 소송을 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반도체는 미국 버지니아주 동부법원과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에 각각 에이스, 콘래드 플랫폼 유통사의 판매 금지와 판매 제품 회수 폐기를 요청했다. 요청 대상은 필립스 TV와 필라멘트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프리미엄 조명 등이다.
서울반도체는 해당 제품에 고품질 색재현 형광체 기술과 와이캅 기술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형광체 기술은 서울반도체와 일본 업체가 공동 개발한 기술이다. 자연광에 가까운 색상 재현이 가능한 제품을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조명을 통해 물체 색상을 보여주는 연색지수(CRI) 90 조명, 디스플레이 제품에 적용되고 있다.
와이캅 기술은 와이어와 패키징이 필요 없다. 인쇄회로기판(PCB)에 실장해 초소형 LED를 제작할 수 있다. 와이캅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10%에 해당하는 102개 모델에 적용됐다. 세계 TV 생산량(2020년 기분 2억만대) 중 20%에 채택되기도 했다.
홍명기 서울반도체 대표는 “이들 기업은 충분한 수익을 내면서도 불법으로 카피 제품을 판매했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