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함께 선보인 '갤럭시 퀀텀3'는 재택근무 등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은 강력한 보안성이 장점이다. SK텔레콤 양자암호 전문 자회사 IDQ가 개발한 양자난수생성(QRNG) 칩을 내장해 차별화된 데이터 보호 기능을 갖췄다. 민감한 업무 자료나 개인정보를 양자 난수 기반으로 암호화해 외부 유출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최대 1TB까지 확장 가능한 갤럭시퀀텀3 외장 메모리 슬롯에 마이크로SD 카드를 넣자 포맷 후 암호화 여부 선택이 가능했다. 기기 설정 '생체 인식 및 보안' 탭에서 SD카드 암호화를 활성화하면 외장 메모리에 저장된 데이터가 양자난수 기반 보안 기술로 보호된다.
양자난수로 암호화된 마이크로SD 카드는 해당 갤럭시 퀀텀3 기기에서만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다. 다른 기기에서 메모리 카드를 사용하려면 데이터를 완전히 지우는 포맷을 해야만 한다. 휴대폰 모바일 악성코드로 인한 해킹과 휴대폰 분실 등 상황에서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재택근무로 사무실 밖에서 업무 자료를 스마트폰으로 전달받았을 때 갤럭시 퀀텀3에서는 보다 안심하고 자료 보관이 가능했다. 보안상 권장되는 행동은 아니지만 부득이하게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 신분증 등을 사진으로 찍어 임시로 보관할 때도 양자난수 기반 암호화로 유출 위험을 낮출 수 있다.
SK텔레콤은 갤럭시 퀀텀3에서 양자보안 기능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앱)과 서비스를 대폭 늘렸다. 기존 T월드, T멤버십, 11번가, T로그인 등 기존 SK텔레콤 앱과의 제휴 서비스 외에도 일반 금융 앱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임 등 접속 시 아이디·비밀번호를 양자난수로 암호화했다. 카카오톡에 로그인하거나 쿠팡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지문인식 결제 시 관련 생체인증 데이터가 양자난수로 암호화되는 식이다. 여타 스마트폰보다 강력한 보안을 기대하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느껴졌다.
갤럭시 퀀텀3는 일반 소비자 관점에서 양자보안 적용을 체감할 수 있도록 '퀀텀 인디케이터'도 시리즈 최초로 도입했다. 알림을 활성화하자 'QRNG로 갤럭시 퀀텀3를 보호합니다'라는 안내 문구를 상시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 퀀텀3는 전작(69만9600원)보다 출고가를 10%가량 인하했다. 그럼에도 120㎐ 주사율을 지원하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1억800만화소 쿼드 카메라 등 고성능 하드웨어 스펙을 확보했다. 보급형 모델이지만 부드러운 화면 전환과 빠른 속도로 쾌적한 사용자경험(UX)를 제공한다. 다만 사진 촬영 시 흔들림을 잡아주는 광학식 손떨림보정(OIS) 기능이 빠진 점은 아쉽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