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공구 유통사 크레텍(회장 최영수)은 내년 말 구축 예정인 대구스마트물류센터가 최근 국토교통부 주관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제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예비인증 1등급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대구 소재 크레텍은 50년간 산업 공구를 전문으로 유통해온 회사다. 13만 종의 산업 공구를 취급, 지난해 매출 5500억 원을 달성했다. 현재 1200여 개 국내외 제조브랜드로부터 제품을 받아 전국 8000여곳 공구 유통상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대구 중구 인교동과 서구 이현동, 경기 군포에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4차산업혁명시대에 맞춰 스마트 물류에 대한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현재 경북 경산4일반산업단지에 1300억원을 투자해 총면적 6만800㎡ 규모 스마트물류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새로 건립할 대구스마트물류센터가 이번에 국토부 스마트물류센터 예비인증 1등급을 받았다. 현재 국내에서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을 받은 곳은 CJ, 한진, 파스토 등 20여곳에 불과하다.
크레텍은 산업공구라는 업종 특이성과 중견기업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인증에 도전해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인증은 전문가 서류심사·현장실사를 거쳐 국토부 산하 한국교통연구원, 업계 및 학계 등 물류 전문가가 참가해 인증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됐다. 인증 기준은 입고, 보관, 분류 등 물류처리 기능영역 인공지능(AI), 첨단화, 자동화수준·시설의 구조적 성능, 창고관리시스템 등 효율성, 안전성, 친환경 우수성이다. 크레텍은 이번 예비인증 1등급에 따라 앞으로 설계와 건축감리 등 모든 과정을 국토부 엄격한 기준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크레텍은 이번 물류센터 구축에 앞서 최첨단 물류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일본 트러스코와 미국 아마존의 무인물류시스템를 벤치마킹했고, 국내에서는 쿠팡과 다이소 물류시스템을 연구했다.
첨단 물류 시스템 구축을 위해 현재 국내 물류자동화 솔루션기업 SFA와 협력하고 있다. SFA 자체운영 통합정보시스템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AI 고효율 차세대 정보시스템도 구축했다.
새로 구축할 물류센터는 상품자동분류장치는 물론 40m 높이 고효율 팔레트 자동창고, GTP피킹 방식으로 보관과 피킹, 합포장을 동시에 처리하는 곳고자동창고인 멀티 스태커 크레인, 나선형 컨베이어 등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다.
크렉텍 관계자는 “소비재가 아닌 산업공구에서 1등급 물류시스템을 갖춘다는 것은 그만큼 최고수준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라면서 “앞으로 AI 기반 보관, 입출고, 분류 자동화로 국내 산업공구 물류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